12세 이하 어린이, 코로나 발병률 '절반'..학교보다 가족 통해 감염

함정선 2021. 2. 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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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이하 학생의 경우 나이가 어릴수록 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이 적고, 또 학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비율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의 경우 학교보다는 가족으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많고, 중·고등학생의 경우 집단감염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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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이하 학령기, 나이 어릴수록 감염 확률 줄어
12세 이하 어린이 전체 평균 대비 발병률 50% 수준
12세 이하는 가족이나 지인 통한 감염 비율 높아
나이 많아질수록 집단발병 통한 감염 비율 높아져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18세 이하 학생의 경우 나이가 어릴수록 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이 적고, 또 학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비율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의 경우 학교보다는 가족으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많고, 중·고등학생의 경우 집단감염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월 개학을 앞두고 18세 이하 학령기 연령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요인과 특성을 분석하고 예방을 위한 당부사항을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에 따르면, 10세 이하 어린이는 그 이상 연령에 비해 코로나19 감염의 ‘감수성’과 감염력이 낮다는 역학적 보고가 있다고 2일 밝혔다. 감수성은 질병에 잘 걸리는 정도를 뜻하는 것으로 같은 노출에 대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7만5084명에 대한 분석 결과 국내 확진자 중 18세 이하는 6718명으로 전체 환자의 8.9%였으며 인구 10만명당 연령별 발생률은 △6세 이하 65명 △7~12세 75명 △13~15세 92명 △16~18세 103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 평균 145명보다 낮은 발생률을 보였다. 19세 이상 발병률은 158명이다.

연령이 낮을수록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도 낮고, 연령 증가에 따라 발생률이 증가했으며 전체 연령 평균 145명 대비 6세 이하, 7~12세의 연령 발생률은 50% 수준으로 낮았다.

특히 감염경로는 12세 이하 어린이는 부모 등을 통한 ‘가족 내 전파’로 인한 감염이 ‘학교 관련 전파’보다 높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가족 외 감염원 전파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6세 이하의 경우 가족과 지인 접촉의 감염률은 36.2%, 7~12세는 37.9%로 가족·지인 접촉으로 인한 감염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대로 13~15세에서 집단발생으로 32.2%로 가장 높았고, 16~18세는 29.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학원 등 교육시설(학교 및 학원, 교습시설)에서의 감염 비율은 △7~12세 5.8% △13~15세 10% △16~18세 10.8%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함께 증가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학령기 연령의 코로나19 감염의 감수성과 감염력이 낮은 것은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사실”이라며 “전 세계 인구 중 어린이ㆍ청소년은 29%이나 코로나19 환자 중 비율은 8% 내외이며, 대부분 경증 또는 무증상 감염으로 전파력도 낮다는 보고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단장은 “가정, 학교에서의 방역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부모는 자녀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직장에서도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고, 또 5인 이상의 집합금지와 같은 준수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가정에 들어오실 때 특히 손 씻기와 같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함정선 (min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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