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학생 졸업 후 비자 확대..'우수 인재 유치'
[EBS 정오뉴스]
미국 유학생들이 졸업을 하고도 미국에 조금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법 개정이 추진됩니다.
특히, 기초 과학 분야 학위자들에 대한 영주권 취득 제한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 교육계에서는 인재 수급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며 환영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글로벌 뉴스 브리핑에서 알아보겠습니다.
박민영 아나운서
금창호 기자, 미국에서 공부뿐 아니라 취업까지 원하는 유학생들에게 희소식군요.
금창호 기자
네. 미국의 고등교육전문지 더 크로니클 오브 하이어 에듀케이션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설명한 내용을 담은 '이민법 개정'을 추진합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고급 기술 인력에 발급하는 비자 수를 늘릴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특히, 과학과 기술, 공학, 수학 등 일명 STEM 분야 박사과정 졸업자에게는 발급 한도와 관계 없이 영주권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박민영 아나운서
이런 정책을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금창호 기자
우수한 인재 확보가 가장 큰 목적입니다.
호주와 캐나다처럼 유학생이 학교를 졸업하고 쉽게 현지에서 취직할 수 있는 나라들이 있는데요.
이런 나라에선 고급인력을 쉽게 채용할 수 있어서 많은 첨단 기술 회사들이 특히, 캐나다에 연구개발센터를 짓고 있습니다.
미국의 고등교육전문가들은 이런 나라들과 인재 유치 경쟁을 하기 위해선 이번 정책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이들은 또, 유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대학의 재정 수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정책을 더 지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학령인구 감소로 많은 대학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죠.
이번 정책의 성공 여부를 지켜본 뒤, 효과적인 전략은 우리도 적극 활용하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박민영 아나운서
미국 초중등 교육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이번 봄 학기, 일제고사를 폐지해달란 요청이 많다고요.
금창호 기자
네.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입니다.
미국의 74개 교육단체와 시민단체들이 미겔 카도나 교육부장관 후보자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번 봄 학기 주 정부가 일제고사 형식의 표준화 시험을 보지 않아도 되도록 허용해달란 겁니다.
이들은 지난 한 해 원격수업으로 교육격차가 벌어진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또 다시 진단해볼 필요는 없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올 봄에 시험을 치르면 결과는 가을이 되서야 나오는데 그때가 되면 이미 담당 교사가 바뀌고, 학생들이 진학 등 다른 학교에 갈 수도 있어 결과에 따른 조치가 어렵습니다.
차라리 시험을 치를 시간에 등교 수업을 위한 준비 등 교육에 전념하는 게 좋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시건주와 뉴욕주 등 표준화 시험 포기서 제출을 검토하는 주가 나오고 있고요.
바이든 대통령도 출마 당시 표준화 시험에 회의적인 입장이었기 때문에, 이번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커 보입니다.
박민영 아나운서
영국 소식이네요. 사립학교 장학금과 교육기회 보장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가 발표됐다고요.
금창호 기자
네. 영국 가디언지 보도에 따르면, 사립학교 장학금이 저소득층 학생들의 교육 기회 보장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교육연구소는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사립학교 학비 보조금은 4천900파운드로 등록금에서 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3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학비 보조금 제도가 처음 시작된 1997년에는 등록금 대비 보조금 비율이 57%였다"며 "과거에 비해 지원 비중이 더 줄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학비보조금을 실제로 받는 인원은 적은 편인데요.
소득 최상위 계층을 제외하고 나머지 가구 가운데 20%만 학비 보조금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사립학교들은 '부자들을 위한 학교'란 비판에 '학비 보조금 제도'가 있다며 반박했는데요.
이번 연구 결과로 그런 반박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저소득층 학생들의 교육 기회 보장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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