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설특수' 사라졌다..시내면세점, 처음으로 설날 문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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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주요 면세점들이 사상 처음으로 올해 설 명절 당일 시내면세점 문을 닫는다.
지난해 2월부터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됐기 때문에 지난해 1월 설 명절 시내면세점들은 평소처럼 정상 운영됐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시내면세점들은 지난해 추석 당일에는 문을 닫았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열지 않는 게 더 이익이라는 판단에 따라 설 명절 당일 휴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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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주요 면세점들이 사상 처음으로 올해 설 명절 당일 시내면세점 문을 닫는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하늘길이 막혀 설 명절 특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설 당일인 오는 12일 시내점을 휴점한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월드타워점·코엑스점·부산점·제주점 △신라면세점 서울점·제주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강남점·부산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동대문점 등 시내점 전점이 문을 닫는다.
매년 설 명절마다 관광객 특수를 누렸던 면세점이 설 명절 당일에 문을 닫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2월부터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됐기 때문에 지난해 1월 설 명절 시내면세점들은 평소처럼 정상 운영됐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시내면세점들은 지난해 추석 당일에는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이전에 면세점들은 연중무휴 방침에 따라 운영해왔지만, 코로나19로 방문객이 급감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특히 일반 관광객 매출이 급락한 현재 국내 면세업계는 큰손인 중국 따이궁(代工·대리구매상)에 매출을 사실상 의존하고 있는데 올해 설 명절이 중국의 설인 춘제 연휴(오는 11∼17일)와 겹쳐 대다수 따이궁들이 중국으로 돌아가는 것도 이 같은 결정을 내리는 한 요인이 됐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열지 않는 게 더 이익이라는 판단에 따라 설 명절 당일 휴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면세업계는 업황이 고사 직전에 이르렀다. 한국면세점협회 조사 결과 국내 면세점 연간 매출액은 2019년 24조8586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었지만 코로나19가 발발하며 지난해 15조5052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이는 전년 대비 37.6% 감소한 수치다.
면세업계는 정부의 추가 지원책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 면세점들에 주어진 정부의 지원책은 '장기 재고품 내수 판매'와 '수출인도장을 통한 다회 발송' 등이다. 여기에 정부는 지난달 면세사업자가 재난으로 영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경우 특허수수료를 깎아주는 내용의 관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600달러에 멈춰 있는 '내국인 면세 한도 인상'이나, 2~3년 뒤 해외출국을 가정하고 면세품을 구입하도록 하는 '면세한도 가불제' 등 선제적이고 파격적인 지원책이 절실하다"며 "3월 말에 특허수수료를 내기 전까지 조속한 감면안 확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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