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전야' 김강우 "한차례 연기 끝에 개봉, 감개무량..기폭제 되길" [인터뷰 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영화 개봉이 이토록 감개무량한 적은 처음이다."
배우 김강우가 2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밝힌 영화 '새해전야'(감독 홍지영) 개봉 소감이다. 당초 지난해 12월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연기된 것에 대해 그는 "'새해전야'가 기폭제가 돼서 많은 관객이 영화관에 오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러분이 많은 사랑 보내주셨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결혼전야'(2013)가 결혼 일주일 전 커플들의 메리지 블루를 유쾌하게 그려냈다면,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조금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담았다. 취업, 연애, 결혼 등 누구나 경험하고 겪을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고민을 녹여 공감대를 높인다.
김강우는 '결혼전야' 이후 오랜만에 홍지영 감독과 재회한 소감으로 "연출과 배우로서도 좋지만 큰누나 같은 느낌이다. '결혼전야' 때도 느낌이 좋았는데 다시 만나게 됐다. 다음 '전야' 시리즈는 언제냐고 스케줄 빼놓는다고 말할 정도로 아주 반가웠다"라고 전했다.
극 중 김강우는 이혼 소송 중인 효영의 신변 보호를 맡게 되는 이혼 4년 차 형사 지호 역을 맡았다. 지호는 완벽한 차도녀처럼 보이지만 내면에 깊은 상처를 지닌 효영에게 자꾸만 마음이 쓰이고 잊고 지냈던 설렘을 다시금 느낀다. 배우 유인나와 달콤한 로맨스 호흡으로 설렘을 자극한 김강우는 "유인나 씨를 처음 봤을 때 라디오를 듣는 기분이었다. 색달랐다. 이런 목소리를 가진 배우는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목소리만 듣고 있어도 멜로 영화를 찍는 기분이었다"라고 떠올렸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루어진 '새해전야'다. 김강우는 "네 커플의 이야기가 섞여 있다. 한 커플 이야기를 두 시간 동안 주욱 한다면 심리 변화를 디테일하게 표현하겠지만 저희 커플에게 주어진 시간이 30분이 안 된다. 첫 만남부터 사랑에 빠지는 모습까지 서로에게 호감을 제대로 전달하는 느낌까지 가려면 많지 않은 장면에서 감정이 변할 때마다 방점을 찍어줘야 한다. 감정을 드러내서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중점 둔 포인트를 짚었다.
멜로 장르를 놓고는 "부담이 있었다. 다른 장르는 캐릭터 설정과 사건이 명확해서 연기하기 편한데 멜로는 자기가 가진 감정을 처음부터 주욱 끌고 가야 해서 쉽지 않다"라면서도 "남녀의 감정에 집중하는 장르여서 연기하기 재밌고 설레는 매력이 있다. 잊었던 감정까지 다 끄집어내준다. 항상 멜로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어느 순간부터 작품을 할 때 고민하지 않게 됐다. 캐릭터가 잡히면 고민하지 않는다. 인생의 절반 가까이 연기를 하면서 살았는데 취미가 없다. 유일하게 꾸준히 하고 덜 질리고 재밌는 일이 연기다. 걱정이나 부담은 없고 안 가지려 한다"고 털어놨다.
한편 영화 '새해전야'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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