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맞은 문화 생태계 회복..문체부, 소비 할인권 확대

선명수 기자 2021. 2. 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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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오영우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2021 정부 업무보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관광·문화예술·체육 분야의 위기 극복을 위해 피해업계에 신용보증부 융자를 확대하고 835억원 규모의 소비 할인권을 배포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문화생태계 회복과 문화향유 확대, 문화산업 육성, 문화국가 도약 등 4대 전략을 중심으로 15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문체부는 코로나19 피해가 큰 분야의 소비 활성화를 위한 할인권 배포 규모를 대폭 늘렸다. 관광분야 숙박할인권은 지난해의 2배 규모인 200만장, 516억원 어치를 배포한다. 공연할인권은 174만명에게 139억원을 지원한다. 민간 체육시설 소비 할인권은 지난해보다 60억원 늘린 180억원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피해 업계에 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관광분야에선 신용보증부 특별융자 500억원을 포함해 5940억원 규모의 융자를 지원한다. 예술·콘텐츠 분야에선 피해 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250억원 규모의 ‘재기지원 펀드’를 신설했다. 체육분야의 융자 지원 규모는 1362억원으로 지난해의 약 2배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국민들이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디지털·비대면 전환 인프라 지원에도 나선다. 온라인 K팝 공연장 조성 및 제작 지원에 265억원을 투입한다. 지능형 박물관·미술관 65개관을 구축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한 실감·체험형 프로그램(20개관) 지원에도 나선다.

예술인 복지와 관련해선 경력 2년 미만의 신진 예술인도 창작준비금(1인당 200만원, 3000명)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운영상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로 했다.

취약계층의 문화 향유를 증진하기 위해 통합문화이용권, 스포츠강좌이용권의 지원 규모와 대상을 확대한다. 근로자 휴가지원·청소년 여행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관광분야 안심여행지 100선을 선정하고 맞춤형 안전관광지를 추천하는 등 국내 여행 수요를 촉진할 방침이다.

문화산업 육성 정책으로는 300억원 규모의 방송·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상콘텐츠 펀드를 신설해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기로 했다. OTT 시장 확대 등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해 국내 플랫폼 사업자와 제작사 간 협업을 통한 콘텐츠 제작 지원(25억원)에 나선다.

신한류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한 협업상품 개발과 통합 홍보 등을 통해 범정부 4대 K브랜드(문화·한식·미용·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2021년은 문화를 통해 코로나19로 힘들었던 국민의 일상이 회복되고 우리 사회가 더욱 포용하며 세계 속에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문체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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