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부족에 답답한 독일, 중국·러시아산 도입 시사

강민경 기자 2021. 2. 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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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족 현상이 계속되자 현지 정부가 중국·러시아산 백신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제조 국가와는 관계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면 대유행 대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런 발언은 최근 독일 정부가 자국내 백신 부족 현상이 오는 4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인정한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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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독일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족 현상이 계속되자 현지 정부가 중국·러시아산 백신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제조 국가와는 관계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면 대유행 대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슈판 장관은 중국과 러시아의 백신을 도입하는 데 근본적인 장애물은 없다며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을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최근 독일 정부가 자국내 백신 부족 현상이 오는 4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인정한 가운데 나왔다.

러시아는 이미 자국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연구소가 개발한 백신 '스푸트니크V' 1억회분을 2분기 내로 유럽연합(EU)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EMA에 사용승인 신청도 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의 백신은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스푸트니크V는 지난해 8월 임상 3상 없이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논란이 됐다.

중국 백신 시노백의 경우 임상을 실시한 국가마다 효능이 제각각이라 안정성 논란이 있었다. 이 백신은 터키에선 91%, 인도네시아에선 65.3%, 브라질에선 50.38%였다.

유럽에서는 헝가리가 처음으로 스푸트니크V와 중국 시노팜 백신에 사용승인을 내줬다. EU에게서 받는 백신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EU는 회원국인 헝가리가 독자적으로 공급계약을 체결한 건 불법은 아니지만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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