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톱골퍼 이유 있는 골프용품 교체

오태식 2021. 2. 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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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초경량 한국산 샤프트로 바꿔
세계 2위 욘 람은 투볼 퍼터로 교체
오토플렉스 샤프트를 낀 드라이버로 티샷을 하고 있는 애덤 스콧. <AFP 연합뉴스>
지난 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골프용품 뉴스는 애덤 스콧(호주)이 800달러나 되는 고가의 대한민국 샤프트를 끼운 드라이버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스콧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끝난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한국산 오토플렉스 샤프트를 장착한 드라이버를 사용해 공동10위에 올랐다. 스콧이 톱10에 든 것은 지난 해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이후 1년만이다.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고 했지만 골프채를 가리는 톱골퍼는 꽤 많은 듯하다. 자신의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골프 장비가 있다면 교체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2일(한국시간)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때 800달러 드라이버 샤프트를 쓴 스콧과 퍼터를 바꾼 욘 람(스페인), 그리고 미니 드라이버를 들고 나온 필 미컬슨(미국)에 대해 주요하게 다뤘다. 특히 스콧의 샤프트 교체 스토리는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닷컴에도 소개됐다.

골프다이제스트는 프로 데뷔 초기에 137g 짜리 샤프트를 쓴 적도 있던 스콧이 그 무게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56g 짜리 샤프트를 쓰게 된 것은 엄청난 변화라고 했다. 스콧은 2012년부터 사용하던 60도 짜리 로브웨지도 바꿨다. 그가 새로 바꾼 로브웨지는 타이틀리스트 보키 SM8 모델로 스핀은 높게 유지하면서 공이 더 낮게 날아가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골프닷컴은 오토플렉스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수수께끼 같은 샤프트라고 표현하면서 임팩트 때 채찍 효과를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세계랭킹 2위 욘 람의 퍼터 교체도 화제였다. 욘 람은 12살 때 아버지가 준 오딧세이 투볼 퍼터를 2017년까지 사용하다 테일러메이드의 스파이더 퍼터로 바꿨다. 그리고 3년여만에 다시 투볼 퍼터로 복귀한 것이다. 특히 욘 람은 투볼 퍼터 헤드에 스틸과 그라파이트를 결합한 스트로크 랩 샤프트를 끼워 변화를 시도했다. 욘 람은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공동7위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미컬슨은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때 일반 드라이버에 비해 헤드가 작고 샤프트 길이도 짧은 미니 드라이버를 골프백에 넣었다. 미컬슨은 2008년 토리 파인스에서 열린 US오픈 때 미니 드라이버를 사용해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미컬슨은 공동53위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장비 교체가 누구에게는 좋은 성적을 선사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선수가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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