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백신 접종도 '스톱'..눈폭풍 몰아친 뉴욕 상황
퍼붓듯 쏟아지는 눈에 미국 뉴욕시내 도로가 온통 눈밭으로 변했습니다.
미끄러운 길에 강풍까지 몰아치면서 행인들은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입니다.
[미국 뉴욕시민 : 제가 날아갈 듯 휘청거리니까 한 남자분이 저를 붙잡아줬어요.]
오늘(2일) 겨울 눈폭풍이 미국 북동부 일대를 강타했습니다.
시간당 5~10cm, 최대 60cm가 넘는 폭설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순간 최대 시속 80km의 돌풍까지 예보됐습니다.
뉴욕주와 뉴저지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각급 학교가 휴교에 들어가고, 하루 종일 버스와 열차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머피/미국 뉴저지주지사 : 분명하게 말하지만 이번 눈폭풍은 엄청난 겁니다. 내일 밤까지는 계속 눈폭풍이 몰아칠 겁니다.]
겨울 눈폭풍에 갈 길이 급한 백신 접종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미국 북동부에 속한 대다수 주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시설을 일시 폐쇄하고, 접종 예약을 연기했습니다.
항공기와 열차 등 운송 수단이 끊기면서 당분간 백신 보급 속도가 더 느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더블라지오/미국 뉴욕시장 : 눈폭풍이 백신 접종 노력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게 우선입니다. 특히, 노인들이 안전하지 않은 상황에 백신을 맞기 위해 밖에 나가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기상 예보대로라면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시에는 지난 2016년 70cm 적설량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보여 눈폭풍 여파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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