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3000', '조정'.. 연초 증시 뜨겁게 달구는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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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권시장 핵심 키워드는 무엇일까.
증권가 내외에서는 '공매도', '코스피3000', '조정'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게임스탑 전투는 국내 증권가에서 공매도 제도의 문제점을 환기시키는 데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밖에 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하면서 증시 전망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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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이 주장하는 공매도 폐지 또는 공매도 한시적 금지 연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공매도 세력과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게임스탑 전투’ 승기가 개미들에게 기울어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게임스탑은 전 거래일보다 30.77% 하락한 225.00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공매도 헤지펀드들의 손실이 일부 회복된 모습이다.
하지만 게임스탑의 주가는 이달들어 17.25달러에서 무려 1204% 상승하면서 여전히 개인 투자자들이 승기를 잡고 있다.
이번 게임스탑 전투는 국내 증권가에서 공매도 제도의 문제점을 환기시키는 데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미국과 다른 국내 주식시장에서 한국판 게임스탑 전투와 같은 사례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면 표면적으로 셀트리온은 지난 1일 기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04억원, 1166억원 순매수할 때 개인은 4374억원 순매도했다. 에이치엘비도 외국인이 5023억원, 기관이 471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5445억원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순매수해 주가를 끌어올렸던 게임스탑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한국판 게임스탑 운동이 전개되더라도 성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판 게임스탑 운동이 생기더라도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하면서 증시 전망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해 그 이상으로 갈 것이라는 기대감과 단기 또는 중장기적인 조정이 올 거라는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코스피가 3000선 이상으로 갈 거라고 기대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막대한 유동성이다.
지난 29일 기준 증시 대기자금으로 불리는 투자예탁금은 지난달 29일 68조171억원을 기록했고 한달새 2조5000억원이 늘어났다. 지난해 11월말 61조5876억원에서 지난해 말 65조5227억원으로 한달 만에 4조원 가량 증가했고, 추가로 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일례로 삼성증권이 지난달 11~22일까지 예탁자산 10억원이상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863명중 46.9%(405명)는 한국 주식시장의 향후 중장기 코스피 최고 전망치를 4000선으로 답했다. 36.2%가 3500선으로 응답해 뒤를 이었고, 5000선도 10.5%나 됐다. 5000선이상과 3000선이하는 각각 2.0%, 4.4%에 그쳤다.
하지만 유동성을 기반으로 국내 증시가 기대감을 선반영해 오를수록 실제 밸류에이션과 괴리율이 과도하게 벌어져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아직 전 세계적으로 보급되지 않은 상황인데다가 실물 경제가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주가 급등은 괴리율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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