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한국형 SF물"..'승리호' 드디어 시동 건다 [스경X현장]
[스포츠경향]
“SF라고 하면 대부분 할리우드 영화에 길들여있잖아요? ‘한국에서 SF물이 나온다면 어떤 모습일까’를 ‘승리호’가 정말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적이에요. ‘승리호’ 이후 나올 다른 SF물도 기대가 되고요. 그 시작점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다 같이 힘모아 촬영했다는 점이 뿌듯해요.”(배우 김태리)
코로나19 난항에 이륙하지 못했던 넷플릭스 새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가 드디어 시동을 건다. 국내 첫 SF물로 기록될 이 작품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 190여개국에서도 인기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까.
2일 오전 진행된 ‘승리호’ 온라인 컨퍼런스에는 ‘승리호’를 진두지휘한 조성희 감독을 비롯해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참석해 작품 공개 3일을 앞두고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이날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한국에서 처음 시도된 SF물로서 완성도와 차별성이었다. 조성희 감독은 ‘승리호’만의 특별함을 강조하며 “한국 사람들이 한국어로 대사하면서 나온다는 점이 차별성이다. 그러면서도 ‘우주선이 날아다니는 장면과의 위화감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 관객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고민했다”고 답했다.
완성도에 대해선 배우들이 ‘자부심’이란 단어로 대신했다. 극 중 로봇 업동이를 연기한 유해진은 “너무 근사하게 나왔다. 자랑스럽다. 첫 SF물임에도 꽤 볼만한 영화가 나왔다”고 자신했고, 진선규와 송중기는 각각 “전국체전 나가는 설렘” “어린이가 된 기분”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첫 SF물이라는 타이틀로 부담감을 느꼈을 조성희 감독은 “상상력이 필요한 현장이었다.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작품이 앞으로 어떻게 나올 것인가’ 다들 기대하면서 촬영에 임했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이어 화려한 CG효과에 대해선 “CG팀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우주에 닿는 빛의 느낌, 그리고 우주선의 속도감이 중요했다. 우주선이 너무 빠르게 움직이면 작고 가벼워 보였고, 느리게 달리면 박력이 없어서 그 사이 균형을 맞추고자 했다”고 또 하나 관전포인트를 귀띔하기도 했다.
배우들의 호흡에 대해선 송중기가 입을 열었다. 그는 “‘배우들끼리 진심이 통하는 게 작품에겐 정말 중요하구나’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낀 현장이었다”며 “진심이 통하니 첫 SF물이었지만 자연스럽게 완성이 되더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모션 캡처 연기에 도전한 유해진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연기하면서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다”며 “같이 했던 배우들도 고생을 많이 했다. 나 없이 한번 찍고, 나랑도 한번 찍었기 때문이다. 기술적인 부분 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었을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애초 극장 개봉을 염두에 두고 200억 제작비가 들어갔지만 코로나19 확산세 때문에 결국 넷플릭스를 택한 아쉬움도 고백했다. 김태리는 “나 역시 관객으로서 영화관을 좋아하니까 넷플릭스 공개가 아쉽긴 하다”면서도 “여러분에게 당부할 건 이 영화를 볼 땐 사운드를 많이 키워서 봐달라는 점이다. 훨씬 실감나게 볼 수 있을 거다”고 시청 ‘꿀팁’을 제시했다.
이들의 확신처럼 ‘승리호’는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K-SF물’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오는 5일 넷플릭스서 확인할 수 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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