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가 "사회적 거리두기 지켰다"..'국민이 일궈낸 K-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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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97.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차단을 위해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고, 외출을 자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오전 보건복지부가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개최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위한 공개토론회'에서는 국민의 97.0%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했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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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두기’인식조사 결과
“집합금지, 가족은 허용을”56%
“거리두기에 피로감 느껴”81%
“운영중단 자영업자 지원”79%
국민의 97.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차단을 위해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고, 외출을 자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국내 확진자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국민의 적극적인 방역지침 준수로 이뤄졌다는 평가다.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5명 정도는 거리두기가 불공정하다고 여기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일 오전 보건복지부가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개최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위한 공개토론회’에서는 국민의 97.0%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했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하지만 거리두기에 따른 피로감을 느낀다는 응답도 81.2%에 달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에서 가족 간 만남은 허용해야 한다는 데에는 56.1%가 동의했다. 이에 따라 설 연휴 가족 간 만남 제한에 대한 불만 여론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설문조사는 중앙사고수습본부 생활방역팀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월 27~28일 사이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거리두기 정책의 공정성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8.3%로 동의(49.3%)와 비슷하게 갈렸다. 영업 제한 피해를 본 자영업자에게 재정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는 국민 79.8%가 동의했다. 업종별로 서로 다른 방역조치를 적용한 가운데, 재정 지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비판적 여론이 형성된 것이다.
토론회 발제자인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우리나라는 인구 1000명당 1.1명 수준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거리두기 강도는 1000명당 42.3명이 발생한 스웨덴과 비슷하고, 50.9명이 발생한 스위스보다도 높다”며 “거리두기는 강하게 하고 자영업자 등에 대한 보상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불공정한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라고 했는데, 자영업자 주머니는 화수분인지 묻고 싶다”며 “다른 국가들처럼 제대로 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등교수업 중단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권순만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학교를 닫으면 방역 측면에서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그 효과는) 매우 적은 반면, 사회적 비용은 엄청나게 크다”며 “미래에 발생할 비용이기 때문에 외면해 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국내 신규 확진자는 336명으로 300명대 초반을 유지했다. 전날 305명보다 31명 늘었지만, 사흘 연속 300명대를 유지했다. 지역 발생 환자는 이틀 연속 200명대다. 그러나 서울 한양대병원을 비롯한 대형 종합병원과 요양시설, 교회 등 감염 취약시설뿐만 아니라 고시텔·직장·지인모임 등 일상 공간의 집단감염 건수도 증가하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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