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기요금 고지서 자세히 보셨나요? 우리가 몰랐던 기후환경비용[이제는 에너지자립이다]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2월 2일 (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홍혜란 에너지 시민연대 사무총장
○ 시민 에너지 인식, 과거와 확연한 차이... 절약 인식 수준 상당히 높아
○ 에너지 전환? 기후 위기 대응하는 방법
○ 전기요금 변화 매우 긍정적, 기후환경요금 고지서 표시
○ OTT 스트리밍 서비스, 고화질보다 표준화질 이용하면 80% 이상 에너지 절약
○ 8월 22일 밤 9시 5분 소등행사, 전기차 1만 2천대 동시 충전 양 에너지 절약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1부는 도시의 에너지에 대해 알아보는 '이제는 에너지 자립이다' 시간입니다. 이번이 여섯 번째 시간인데요. 지금까지 에너지 전환과 관련해서 에너지전문가들의 여러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에너지를 사용하는 시민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또 에너지 전환의 과정에서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지 들어보려고 합니다. 함께 말씀 나눌 분 모셔보겠습니다. 에너지 시민연대의 홍혜란 사무총장과 전화 연결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 홍혜란 에너지 시민연대 사무총장(이하 홍혜란):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먼저 에너지시민연대 소개부터 해주세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 홍혜란: 에너지 시민연대는 2000년도에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작년 20주년이 되었는데요. 전국에 있는 다양한 시민 단체·환경 단체·소비자 단체·여성 단체들로 구성이 되어서 에너지 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 연대 기구입니다. 20년 전 사업 목표가 지금까지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에너지 시민 연대에서 나타나듯이 활동 목표가요. 정부나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는 것 하나와 전 국민이 에너지 전략을 실생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가장 큰 활동 목표로 잡았었기 때문에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 활동 목표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에너지 저소비 사회라든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체계를 만들기 위해서 에너지 전략과 관련된 활동을 각각 협력의 구심적 역할을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시민단체 230개의 단체가 전국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건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지금도 하고 있고요. 두 번째로 중요한 게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육도 대상에 맞는, 유치원생, 초등학생, 청소년 대상, 또 일반 대상에 맞는 다양한 에너지 기후변화 교육을 통해서 온실가스도 감축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그런 활동도 하고 있고요. 또한 최근에는 에너지 효율, 혁신 제품들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에너지 효율을 사용할 경우에는 어떤 만큼의 에너지가 절약된다는 제품 확산 운동도 하고 있고요. 가장 중요한 건 에너지 전환 운동에서 재생에너지 확산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재생에너지 확산도 필요한 활동도 하고 있고요. 또 에너지 관련된 정책을 정부에서 만들지 않습니까? 일방적으로 정부에 있는 분들이 만들 순 없고요. 그래서 에너지 관련 정책을 만들 때 시민들과 각각의 계층에 있는 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그런 활동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8월 22일이 에너지의 날로 에너지시민연대가 만들었는데 그날로 정한 이유는 2003년 8월 22일이 그해에 전기를 가장 많이 썼다고 합니다. 그래서 2004년부터 8월 22일을 에너지의 날로 우리가 정해서 그날 하루만큼은 아까 말씀하셨던 밤 9시부터 몇 분간 소등을 통해서 에너지도 절약하고 짧은 시간이지만 불을 끄면서 에너지 나눔을 먼저 생각해보는 이런 활동을 지난해까지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건 하나의 에너지 나눔 문화로 이미 자리를 잡았고요. 또 에너지를 모든 사람이 다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에너지를 사용하다보면 과소비하는 곳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여름철 같은 경우 에어컨을 틀면서 문을 열고 영업하는 상가도 많이 생기고요. 그래서 이런 상가 실태를 조사해서 문 닫고 냉방하고 상가 영업해주시라는 이런 캠페인도 하고 있고요. 가장 중요한 조사 중 하나가 에너지 빈곤층 실태조사가 있습니다. 이건 2010년부터 10년 동안 진행하고 있는데요. 에너지 빈곤층이 여름과 겨울, 가장 덥고 가장 추울 때에는 도대체 이분들의 상황이 어떤지, 이분들이 원하는 건 무엇인지를 1대1 면접 조사를 해서 정책의 반영도 되게끔 저희가 제안했었고 다양한 에너지 복지 부분에서 우리 국민 모두가 관심도 갖게 되는 이러한 조사 활동을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지금 참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신데 시민들의 에너지에 대한 인식 변화도 조금 있었을 것 같아요. 과거와 현재의 차이가 있습니까?
◆ 홍혜란: 아주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최근 2~3년간 모든 국민들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저희가 실태조사를 했던 이유가 조사를 통해서 알려서 시민들에게 동참해달라는 걸 하기 위해서 실태조사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는 에너지문제는 기후 변화 문제, 기후 위기 문제와 뗄 수 없기 때문에 같이 시민인식조사를 진행했었거든요. 그런데 에너지 인식 수준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희가 조사한 숫자의 90% 이상이 가장 에너지 절약을 할 수 있는 쉬운 것은 안 쓰는 플러그 뽑는 것, 그리고 사용하지 않는 전기 스위치를 내리는 것 등이 가장 작지만 실천 가능한 부분인데 이것도 습관화가 되지 않으면 잘 안 되는 부분이거든요. 이 부분을 거의 실천한다고 답변이 나왔고요. 또 하나는 국가적으로 국가온실가스 감축 문제에도 저희가 질문을 드렸었는데 불편하더라도 가전제품을 덜 써서 에너지를 줄이겠다는 답변도 나왔고요. 특히 가정에 계신 가정주부분들도 환경이나 에너지 문제에 관심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살짝 했었는데 이분들도 관련 세미나, 자료들을 많이 요청하기도 하시고 세미나에 참석하셔서 의견을 확실하게 표현하시는 분이 많이 나타나서 확실한 인식변화는 나타났다고 보입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특히 저희가 '에너지 전환'에 대해 계속 얘기해왔는데요, 그동안 정부나 기관 등에서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에 대해 꾸준히 얘기하고 있지만 당장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에너지 전환이 필요한 이유는 뭘까요?
◆ 홍혜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방법은 에너지 전환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에너지 전환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기존의 화석연료에서 만들었던 에너지를 화석이 아닌 것으로 만드는 바람이나 햇빛이나 이런 부분에서 만들어서 에너지를 사용하는 부분이 있고요. 두 번째는 우리나라는 수도권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충남이나 경상도 쪽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끌어다가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부분을 축소할 수 있는 부분, 그 과정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소비지 인근에서 에너지를 생산해서 사용하는 겁니다. 대표적으로 분산에너지라고 얘기할 수 있겠는데요. 이런 부분도 확대할 필요가 있고 이 과정에서 국민들과 다양한 소통을 해서 이것이 필요하고 이것을 해결하려면 어떤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야 한다는 그러한 활동을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형진: 네. 올해부터 달라진 전기요금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1월에 사용한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보신 분들도 계실 텐데, 신설되는 비용도 에너지 전환의 일부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시민연대에서는 이 부분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 홍혜란: 일단 전기요금 변화된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보여 집니다. 저희가 그동안에는 전기요금의 원가 변동에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저희가 전기요금을 내고 있었는데요. 전기요금을 만드는 원가가 오르면 요금이 오르게 되고, 내리면 요금도 낮아지게 바뀌는 부분이고요. 신설된다고 하는 비용은 저희가 이미 내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것과 함께 기후환경 비용을 저희가 전기요금에 함께 내고 있었거든요. 기후환경 비용에 신재생에너지 의무이행 비용이라든지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비용을 내고 있었는데 이게 이전에는 고지서에 표기가 안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이걸 내고 있는지 많은 분들이 몰랐을 텐데요. 이번 1월부터는 기후환경요금을 분리해서 고지하고 쓰는 만큼의 기후환경 요금이 고지가 되는 것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리는 부분이 하나 있고요. 신설되는 게 하나 있습니다. 지금 미세먼지가 굉장히 심해져서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이거에 따른 석탄발전 감축 비용을 0.3원씩 kWh당 내는 것이 신설된 비용입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기후환경 비용 모두가 새로운 것으로 내는 거로 알고 있는데 그게 아니라 기존에 내고 있던 것을, 몰랐던 부분을 알게끔 고지서에 표기를 하는 거고 신설된 것은 미세먼지 부분만 0.3원씩 표기돼서 기후 위기를 해결하려면 국민들도 함께 실행해야 한다는 거로 투명하고 올바른 정보도 제공하고 전기요금도 원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 달라지는 상황입니다.
◇ 최형진: 이렇게 새롭게 적용되는 전기요금 고지서가 실용적인 것 같아요.
◆ 홍혜란: 그렇죠. 몰랐던 걸 알게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요.
◇ 최형진: 네. '에너지전환'이라고 하면 대부분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옮겨 가는 거대한 변화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런 발전소 건설 등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나 우리가 뭘 할 수 있겠어? 라는 생각도 가지게 되는데요, 시민들도 이런 에너지전환 부분에서 함께 참여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까요?
◆ 홍혜란: 에너지전환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절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너지 절약을 통해서 이미 시민들이 에너지전환을 함께 하고 계신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겠고요.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지금 겨울이잖아요.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가 20도입니다. 그래서 과도한 난방을 하지 않는 게 에너지전환에 동참하는 부분이 있고요. 특히 작년부터 코로나로 실내생활이 늘면서 인터넷 사용량이 20%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특히 OTT 스트리밍 서비스를 받는데 화질 좋은 게 보기 좋으니까 고화질로 많이 보시는데 고화질보다는 표준화질로 사용하셔도 상당 부분, 80% 이상의 에너지를 절약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방법을 실천하시면 에너지전환을 시민들이 함께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
◇ 최형진: 그렇게 어렵지 않은 방법이네요. 5분 소등 행사로 에너지 절약이 많이 되나요?
◆ 홍혜란: 그럼요. 작년 2020년 8월 22일에 저희가 온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했는데요. 45만kWh를 전 국민이 동참해서 절약했고요. 이 45만kWh는 전기차 1만2천 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양입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홍혜란: 감사합니다.
◇ 최형진: 지금까지 에너지 시민연대의 홍혜란 사무총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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