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9구급차서 심정지 환자 2927명 살렸다

변해정 2021. 2. 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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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 심정지 환자 2927명이 119구급차량에서 응급처치를 받고선 목숨을 건졌다.

2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병원 인계 전 119구급대원의 응급처치를 받고 심장 기능을 회복한 자발순환 회복 환자는 2927명이었다.

119구급차로 이송된 전체 심정지 환자 대비 자발순환 회복 환자 비율인 '병원 전 자발순환 회복률'(ROSC)로는 10.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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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전 자발순환 회복률 10.8%..코로나19 여파 소폭↓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지난 한해 심정지 환자 2927명이 119구급차량에서 응급처치를 받고선 목숨을 건졌다.

2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병원 인계 전 119구급대원의 응급처치를 받고 심장 기능을 회복한 자발순환 회복 환자는 2927명이었다.

이는 전년인 2019년의 2813명보다 114명 늘어난 것이다.

119구급차로 이송된 전체 심정지 환자 대비 자발순환 회복 환자 비율인 '병원 전 자발순환 회복률'(ROSC)로는 10.8%였다. 전년의 11.0%보다 0.2%포인트 낮지만 5년 간 평균치인 10.4%보다는 0.4%포인트 높다.

소방청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출동 건수가 증가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구급차당 출동 인원을 줄이고 특별구급대 운영을 축소한 영향으로 보인다"이라며 "119구급대원의 응급처치 능력과는 상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소방청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셧다운'(shut-down·폐쇄)으로 소방 공백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중출동 체제' 운영을 중단했다. 다중출동은 인근 구급차가 2대 이상 또는 구급차와 펌뷸런스(구급장비가 배치된 펌프차)가 동시에 출동해 가장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한 차량이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을 하는 시스템이다. 시·도 상황에 따라 위급성이 높지 않은 환자라고 판단될 때 구급차 1대만 출동시킨 것이다.

여기에 전국 219개 특별구급대의 시범 운영을 축소했다. 특별구급대는 1급 응급구조사 자격 또는 간호사 면허를 가진 구급대원을 포함해 3명이 출동하는 구급대로,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심폐소생술(CPR) 외에 심전도 측정과 강심제(에피네프린) 투여를 할 수 있다.

지역별 병원 전 자발순환 회복률은 대구 17.5%로 가장 높았다. 세종(16.3%), 광주(14.5%), 제주(14.3%), 대전(12.6%), 전북(12.5%), 창원(12.3%), 경기(12.1%), 서울(11.9%), 충남(11.3%), 인천(11.0%)도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부산(10.3%), 경북(9.8%), 전남(9.7%), 충북(9.5%), 강원(8.7%), 울산·경남(각 8.1%)은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소방청은 구급서비스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내년까지 119구급대가 없는 농어촌 지역에 47대의 구급대를 추가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국의 모든 구급차에 '구급대원 3인 탑승'을 목표로 구급 인력을 확충한다. 현재 시행 중인 구급대원 업무범위 확대 시범사업의 제도화를 위해 관계부처 및 의료계와의 협의도 추진한다.

소방청 관계자는 "심정지 환자의 소생율을 높이기 위해 119구급대원의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자발순환회복률이 낮았던 지역에 대한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해 필요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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