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는 모두의 것.. 국가협력으로 개척을"

장서우 기자 2021. 2. 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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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권 최초의 화성 탐사선으로, 아랍에미리트(UAE)가 지난해 7월 20일 쏘아 올린 '아말'(아랍어로 '희망'을 의미)이 오는 9일 화성 궤도에 안착할 예정인 가운데 사라 알아미리(34) UAE 첨단과학기술부 장관 겸 우주청장이 "우주 탐사의 본성은 국가 간 협력"이라며 우주는 그 누구도 독점할 수 없는 공간임을 강조했다.

알아미리 장관은 1일 오후 UAE 우주청과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가 주최한 웨비나에 참석해 "우주 공간에서 국제협력의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며, 이는 우주 탐사의 영역에 새로운 행위자가 진입하는 과정에서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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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알아미리 아랍에미리트(UAE) 첨단과학기술부 장관 겸 우주청장이 1일 UAE 우주청과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가 주최한 웨비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장서우 기자

- 아랍권 최초 화성 궤도 진입 앞둔 UAE의 알아미리 장관

이슬람권 이례적 30代 女장관

웨비나서 ‘지식 공유’ 등 강조

발사 후 위기 상황 연속됐지만

가능성 확장하는 성공적 모험

아랍권 최초의 화성 탐사선으로, 아랍에미리트(UAE)가 지난해 7월 20일 쏘아 올린 ‘아말’(아랍어로 ‘희망’을 의미)이 오는 9일 화성 궤도에 안착할 예정인 가운데 사라 알아미리(34) UAE 첨단과학기술부 장관 겸 우주청장이 “우주 탐사의 본성은 국가 간 협력”이라며 우주는 그 누구도 독점할 수 없는 공간임을 강조했다. 이른바 ‘발사의 창’이 열렸던 지난해 7월 UAE에 이어 중국, 미국 등 우주 탐사 강국이 연이어 화성 탐사선을 내보낸 상황에서 소국이자 후발 주자로서 국가 간 경쟁이 아닌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이슬람국가인 UAE에서 30대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장관직에 오른 알아미리 장관은 ‘에미리트 화성 탐사 프로젝트(EMM)’의 과학 부문 책임자를 겸해 왔다.

알아미리 장관은 1일 오후 UAE 우주청과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가 주최한 웨비나에 참석해 “우주 공간에서 국제협력의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며, 이는 우주 탐사의 영역에 새로운 행위자가 진입하는 과정에서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는 UAE가 이미 참여하고 있는 ‘아르테미스 국제 협정’(미국 주도로 일본·영국·호주·캐나다·이탈리아·룩셈부르크·UAE가 가입한 달 탐사 연합체)을 언급하면서 “이번 화성 탐사 임무 뒤에도 여러 종류의 협력이 있었고, 우리 과학팀 역시 여러 국적의 사람으로 구성돼 있다”며 “우리는 화성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지만,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관련 지식을 얻을 수 있었고 이는 UAE만의 것이 아니라 행성 체계에 대한 우리 모두의 이해를 높여주는 데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우주 탐사의 본성이며, 이 과정에 계속해서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알아미리 장관은 “우주 공간은 모두의 것이고, 어느 한 국가에 종속돼선 안 된다. 국제사회는 이미 이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지구에서 발사된 그 어떤 것도 다른 행성들을 오염시키지 않아야 하며 우주는 누구에게도 제한되지 않고 평화롭게 이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말의 화성 궤도 진입까지 8일을 남겨둔 소회도 밝혔다. 알아미리 장관은 “실로 매우 도전적인 7년간의 여행이었다”며 “발사 이후에는 롤러코스터의 연속이었지만 동시에 우리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성공적인 모험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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