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모범국 호주..확진자 1명 나오자 200만 도시 6일간 '봉쇄' 조치

김현지B 기자 2021. 2. 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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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서남부 대도시 퍼스가 10개월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발생하자 즉각 도시 전체를 6일 간 봉쇄하는 강력 조치(록다운)를 내렸다.

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퍼스 당국은 지난달 31일 격리시설로 쓰이는 한 호텔에서 근무하는 경비원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나타내자 즉각 시내를 오는 5일까지 6일 간 봉쇄하겠다고 발표했다.

퍼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10개월 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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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3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뉴시스

호주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서남부 대도시 퍼스가 10개월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발생하자 즉각 도시 전체를 6일 간 봉쇄하는 강력 조치(록다운)를 내렸다.

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퍼스 당국은 지난달 31일 격리시설로 쓰이는 한 호텔에서 근무하는 경비원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나타내자 즉각 시내를 오는 5일까지 6일 간 봉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퍼스 시민 200만명은 이날 밤부터 △운동과 병원 방문 △생활에 불가피한 업무 △식품 구입을 제외하고는 외출이 전면 금지됐다. 음식점과 카페, 영화관 또한 영업이 중지됐으며 학생들의 등교 일정 또한 1주 연기됐다.

관할 서호주(Western Australia)주의 마크 매고완 총리는 이번 조치에 관해 "코로나19를 억제, 커뮤니티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극히 신속하고 엄격한 조치를 강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고완 총리는 록다운 장기화로 인한 혼란과 불편을 피하고자 6일 간의 단기간 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서부 호주인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올 조치겠지만 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전파가 빠르며 파괴력이 강한지를 고려할 때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 당국은 이번 확진자가 격리 중인 귀국자로부터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접촉자는 66명이고 이들은 이미 모두 검사를 받은 상태다.

퍼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10개월 만의 일이다. 호주는 지난해 3월부터 엄격히 출입국을 통제해와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기도 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집계에 따르면 호주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일주일간의 일일 확진자는 최소 3명, 최대 8명에 불과하다. 31일 오후 기준 누적 확진자는 2만 8811명이며 이중 지금까지 909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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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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