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5개 항공사, 1분기 7조7000억원 적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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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항공 여객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항공(JAL), ANA 홀딩스(HD),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등 미국과 일본의 5개 항공사는 올해 1분기 최종 손익이 전년 동기보다 1527억엔 증가한 7225억엔(약 7조7000억원) 적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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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항공 여객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항공(JAL), ANA 홀딩스(HD),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등 미국과 일본의 5개 항공사는 올해 1분기 최종 손익이 전년 동기보다 1527억엔 증가한 7225억엔(약 7조7000억원) 적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 분기(6772억엔 적자)보다도 적자폭은 확대되는 것으로, 5분기 연속 적자가 될 전망이다.
항공업계의 실적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침체를 비용 삭감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항공(JAL)은 전날 2021년 3월기(2020년4월~2021년3월)의 연결 최종 손익 전망을 2400억~2700억엔 적자에서 3000억엔 적자로 하향 수정했다.
JAL은 당초 올해 3월에 국내선 수요가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약 10~30% 감소하는 정도로 회복할 것이라 전망했지만, 아직까지 국내선 수요는 70% 감소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ANA HD는 5개사 중 가장 많은 2004억엔의 최종 적자(전년 동기는 587억엔 적자)를 전망한다. 5개사의 적자는 5분기 누계로 4조3000억엔을 넘는다.
항공사들은 인건비 등 비용 삭감에 주력하고 있지만 수입 감소분이 훨씬 커 실적 악화는 계속되고 있다. ANA HD는 지난해 4~12월에 2020년 3월기(2019년4월~2020년3월) 대비 인건비 등 4730억엔 삭감했다. JAL은 당초 예상에 비해 1020억엔의 고정비를 삭감하는 등 비용 삭감에 나섰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매출 감소가 크다.
2월 일본 국내선 운항률은 JAL이 52%에서 39%로 하향 조정했다. 미 3사도 올해 1분기 매출을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1~3월보다 60%~70%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기업의 재택근무 확대에 따라 단가가 높은 출장 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델타의 에드 바스티안 최고경영자(CEO)는 "중소기업의 수요는 회복됐지만 법인 전체로는 계속 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각사는 비용 삭감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JAL은 자사 직원들을 자치체나 기업 등에 파견 보내고 있는데, 파견 인원을 하루 600명에서 1000명으로 확대했으며, 파견지도 20곳에서 40곳으로 늘렸다.
ANA도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최장 2년간 주어지는 무급 장기휴가를 2021년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공적 지원에 대한 의존도 늘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올해 국내선 착륙료 및 정류료 등 합계 90%를 감액한다. 또 항공기 연료세에 대해서도 1년간의 특례 조치로서 1㎘킬로리터 당 1만8000엔에서 9000엔으로 경감한다. 미국 정부는 항공사의 고용유지를 위해 항공사에 총 62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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