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 마약 두고 내린 남녀 체포.. 경찰, 인터넷 공급책 추적

오상도 2021. 2. 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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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마약이 든 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린 남녀 승객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1일 새벽 한 택시 기사로부터 서울 강남에서 탑승해 인근에 내린 손님들이 택시에 가방을 두고 내렸다는 유실물 신고를 접수했다.

이들은 가방을 잃어버린 직후 택시 기사에게 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례를 할 테니 가방을 가져다 달라"며 서울과 평택 왕복 택시비의 3배가 넘는 50만원을 사례금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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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마약이 든 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린 남녀 승객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잃어버린 가방을 찾기 위해 택시 기사에게 반복해 독촉 문자를 보냈다가 이를 수상히 여긴 택시 기사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2일 경기 평택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남성 A(49)씨와 여성 B(36)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1일 새벽 한 택시 기사로부터 서울 강남에서 탑승해 인근에 내린 손님들이 택시에 가방을 두고 내렸다는 유실물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유실물 확인을 위해 가방 안을 살피는 과정에서 필로폰(2g)과 헤로인(1g), 주사기 등을 발견해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가방을 잃어버린 직후 택시 기사에게 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례를 할 테니 가방을 가져다 달라”며 서울과 평택 왕복 택시비의 3배가 넘는 50만원을 사례금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여성 승객은 “남자가 아닌 내게 꼭 연락을 달라”는 문자를 남기는 등 의심스러운 행동을 했다.

이들이 남긴 휴대전화 번호를 통해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이튿날인 지난 1일 서울의 한 모텔에서 A씨 등을 검거했다. A씨는 회사원, B씨는 유흥업소 종업원이며 동거하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 간이검사에선 A씨와 B씨 모두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마약 투약 혐의를 적용하고, 마약 공급책의 뒤를 쫓고 있다.

이들은 가방에 담긴 마약에 대해 “인터넷에서 구매했으며 투약하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등의 구체적인 마약 투약 혐의와 여죄 등을 수사하고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평택=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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