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상공인 살리기' 1조 더 푼다

2021. 2. 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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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폐업 위기에 놓인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서울시가 긴급금융지원 1조 원을 투입한다.

이 밖에 생태계 붕괴가 우려되는 관광업에만 100만 원의 긴급 생존자금을, 공연예술 업계에 모두 96억 원을 지원한다.

불과 한달여 전 서울시는 코로나19 피해 16개 업종에 8000억 원 규모의 저리 융자 지원을 발표한 바 있다.

1조 원은 5만 명까지 지원 가능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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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금융지원 2차 투입
1만명에 고용유지 지원도
관광 생존자금·예술 96억..
민생경제 5대 온기대책 가동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설연휴를 앞두고 경기침체와 고용한파에 대응하기 위해 ‘민생경제 5대 온기(溫氣) 대책’을 실시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서 권한대행은 “오늘 발표한 5대 대책이 현장의 고충을 해결하기에 충분치는 않지만 민생경제에 깊게 파인 상처에 새 살을 돋게 하는 처방이 되도록, 고통의 터널을 힘겹게 지나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폐업 위기에 놓인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서울시가 긴급금융지원 1조 원을 투입한다. 올 초 8000억 원에 이어 이은 2차 투입이다. 무급 휴직자의 실직 방지를 위한 ‘고용유지 지원금’도 1만 명에게 지원한다. 이 밖에 생태계 붕괴가 우려되는 관광업에만 100만 원의 긴급 생존자금을, 공연예술 업계에 모두 96억 원을 지원한다.

서울시가 설연휴를 앞두고 경기침체와 고용한파에 대응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민생경제 5대 온기(溫氣) 대책’을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모두 1조 4852억 원 규모다. 대부분 집행 시기가 3~4월 중에 집중돼 있다. 시는 정부 사각지대를 보완하는데 역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불과 한달여 전 서울시는 코로나19 피해 16개 업종에 8000억 원 규모의 저리 융자 지원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엔 1조 원을 쏟아 붓는다. 1차 융자지원액이 오는 4일께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현장의 요구가 절실하다고 판단, 자금 수혈 규모를 크게 늘렸다. 1조 원은 5만 명까지 지원 가능한 규모다. 한도 심사 없이 20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심사를 거치면 최대 1억 원까지도 빌릴 수 있다. 또한 대상 업종도 집합금지·영업제한 피해 업종 뿐 아니라 관광, 공연업계, 매출 급감 소상공인까지 두텁게 했다.

고용유지 지원금 규모는 모두 150억 원이다. 서울지역 50인 미만 기업체 소속으로 월 5일 이상 무급 휴직자 중 오는 4월 30일 기준 고용보험 유지자에게 최대 150만 원(월 50만 원씩 최대 3개월)을 직접 지원한다. 3~4월에 신청을 받아 ‘선 지급 후 점검’을 원칙으로 신속 지원한다. 단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과는 중복 수령이 불가하다.

관광업계 긴급생존자금은 다음달 중 100만 원씩 현금으로 지급한다.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 5인 이상 여행업, 호텔업, 국제회의업 등 1500곳이 대상이다. 특히 지원금 사용용도를 사업지로 국한하지 않고 운영자금 전반에 쓸 수 있도록 했다.

전시와 공연이 줄줄이 취소돼 보릿고개가 길어진 예술인과 단체 1000여팀에 모두 21억 원을 창작활동비로 지원한다. 이달 중 신청받아 다음달 중 심사를 거쳐 지원을 시작한다. 지난해 쓰지 못한 지역축제 예산 75억 원은 비대면 공연으로 등으로 대체될 수 있게 이 달 중 공고를 거쳐 210개 규모로 축제와 공연에 지원한다.

서울시는 아울러 설 연휴 일주일 전인 오는 3일부터 4000억 원 규모의 ‘서울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 결제 앱 폭주 상황 등을 고려해 자치구별로 일정을 나눠 순차 판매하며, 중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에선 3~5일 중 판매를 시작한다. 중구는 다음달 중 판매한다.

실업자, 노인, 장애인,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공공일자리 ‘안심일자리’ 사업도 70%가 상반기 중 실시된다. 자치구 포함 모두 6378명(591억 원) 규모다. 이는 당초계획(4378명) 보다 2000명 늘린 것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오늘 발표한 5대 대책이 현장의 고충을 해결하기에 충분치는 않지만 민생경제에 깊게 파인 상처에 새 살을 돋게 하는 처방이 되도록, 고통의 터널을 힘겹게 지나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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