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설 차례상 차림비 부담 '부쩍'..전년보다 11% 상승

강승남 기자 2021. 2. 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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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명절 차례상 차림비가 크게 올랐다.

지난해 긴 장마와 올 겨울 폭설‧한파로 출하량이 감소한 사과‧배를 비롯한 과일류와 일부 채소류가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 컸다.

제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난해 긴 장마와 올해 한파의 영향을 받은 과일 및 일부 나물채소류는 작황이 부진해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또 지속된 어획량 감소로 인해 생선류 물가도 다소 올라 설 차례상을 준비하는 비용부담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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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상의, 전통시장 조사 결과 4인 기준 26만6870원
작황부진으로 사과‧배 등 과실류, 시금치‧대파 등 급등
© News1 DB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올해 설 명절 차례상 차림비가 크게 올랐다.

지난해 긴 장마와 올 겨울 폭설‧한파로 출하량이 감소한 사과‧배를 비롯한 과일류와 일부 채소류가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 컸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는 지난달 27~28일 도내 재래시장에서 설 제수용품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설 차례를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은 4인 가족 기준 26만6870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11% 상승한 것이다.

이 금액은 4인 가족 차례상에 과실류 7개 품목과 나물 채소류 7개 품목, 육류 및 해산물류 6개 품목, 기타 가공식품 6개 품목 등 모두 26개 품목을 올린다는 가정하에 산출한 금액이다.

과일류 7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가격이 모두 올라, 지난해 설 명절 대비 28.8% 상승한 7만9290원이 든다.

품목별 구매비용은 사과(5개) 1만8330원, 배(5개) 2만830원이다. 각각 전년 설보다 37.%, 38.9% 올랐다.

또 단감(5개)은 6330원, 귤(노지 1㎏)은 2990원, 밤(1㎏)은 1만1670원, 곶감(10개)은 1만3000원, 대추(300g) 6140원으로 품목에 따라 11.6%에서 34.6%까지 올랐다.

나물채소류 7개 또한 모든 품목의 가격이 올라 전년보다 10.8% 상승한 3만340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금치(400g)는 39.9% 상승한 2700원, ‘젖은고사리(400g)는 10.7%상승한 9130원이 소요된다. 대파(1㎏)는 4630원으로 47.0% 비싸졌다.

또 콩나물(국산1㎏, 1500원) 도라지(400g, 8000원), 애호박(1개, 2500원)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올랐고 무(2㎏)는 13.8% 떨어진 1880원으로 조사됐다.

육고기, 계란, 해산물류 6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작년 설보다 3.4% 상승한 11만6650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중 조류인플루엔자(AI)로 공급이 감소한 계란, 조업부진에 따른 오징어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소고기(등심 1㎏)는 0.7% 상승한 5만1000원선, ‘돼지고기(오겹 1㎏)는 6.5% 상승한 2만4650원, 계란(일반란 10개)은 19.8% 상승한 3150원이다.

옥돔(국산1마리)은 1.8% 오른 2만3750원, 오징어(2마리)는 32.0% 오른 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동태포(500g)는 6.3% 하락한 7500원으로 조사됐다.

밀가루(2.5㎏), 두부(국산 4모), 청주(1.8ℓ), 송편(500g), 가래떡(1㎏), 팥 시루떡(2빚) 등 가공식품류 6개 품목 구매비용도 전년보다 4.9% 상승한 6만590원으로 예상됐다.

제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난해 긴 장마와 올해 한파의 영향을 받은 과일 및 일부 나물채소류는 작황이 부진해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또 지속된 어획량 감소로 인해 생선류 물가도 다소 올라 설 차례상을 준비하는 비용부담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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