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대 물가'에도 홀로 뛰는 밥상물가..'에그'플레이션 신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0%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신선식품과 전월세 등 핵심 생활 물가가 크게 올라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달걀 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밥상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농산물 물가 상승률은 11.2%, 채소류는 3.0%를 각각 나타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 77%·양파 60%등 농산물도 고공행진
저유가 영향 공업제품값은 작년보다 하락
계절적 요인·비대면 집밥 수요 증가 겹쳐
먹거리 관련 농산물 물가 상승세 지속
0%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신선식품과 전월세 등 핵심 생활 물가가 크게 올라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달걀 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밥상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계절적 요인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 수요가 계속되면서 먹거리관련 물가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애그플레이션’(agflation) 전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애그플레이션은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2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6.47(2015년=100)로 작년 동월 대비 0.6% 올랐다. 지난해 10월(0.1%), 11월(0.6%), 12월(0.5%), 올해 1월(0.6%)까지 4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이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한 해 전보다 0.9%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10.0% 오르며 지난해 11월(11.1%), 12월(9.7%) 이후 계속해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농산물 물가 상승률은 11.2%, 채소류는 3.0%를 각각 나타냈다. 파(76.9%), 양파(60.3%), 사과(45.5%), 고춧가루(34.4%), 쌀(12.3%) 등이 모두 크게 올랐다.
축산물 물가는 AI 확산의 영향으로 달걀 등의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11.5% 뛰었다. 2014년 6월(12.6%) 이후 6년여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달걀은 15.2% 올라 지난해 3월(20.3%)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돼지고기(18.0%), 국산쇠고기(10.0%)도 10%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저유가 영향에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0.6% 떨어졌다. 석유류가 8.6% 급락했고, 가공식품은 원자료의 가격이 상승하며 1.6%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도 5.0% 내렸다.
서비스는 0.4% 올랐다. 연초 최저임금 상승 영향이 반영되며 개인서비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외식 물가는 1.1%, 외식 외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1.8%였다. 고교 납입금 무상화, 통신비 지원 등 정책 영향에 공공서비스는 2.1% 내렸다. 집세는 한 해 전보다 0.7% 올라 지난해 5월부터 9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와 월세 상승률은 각각 1.0%, 0.4%를 나타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 수요가 계속되면서 식료품·비주류음료가 6.5%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오락·문화(-0.8%), 통신(-1.3%), 교육(-2.9%), 교통(-2.9%) 등은 떨어졌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0.9%,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0.4%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한 해 전보다 0.3% 올랐다.
이정현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생활물가는 지수상으로는 안정적이나 국민들이 많이 체감하는 농축수산물 물가는 오르고 있다”며 “석유 가격 하락, 정책적 지원에 물가가 낮아지는 부분도 있어 전체적으로는 0%대 물가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소비자물가 흐름 및 물가 상·하방 위험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대응할 방침”이라며 “특히 설을 앞두고 서민 물가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주요 성수품을 중심으로 공급량 확대에 역점을 둘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배문숙·홍태화 기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헬멧·패딩 벗어라” 인권위 가는 ‘배달원 갑질’ 아파트 어딘가 봤더니…
- 박근혜, 2차도 음성 ‘격리해제’…구치소 복귀는 언제?
- ‘식염수 백신이라니’…중국, 가짜 코로나 백신 유통 ‘발칵’
- 하버드 교수 "위안부는 매춘부, 성노예 아니다" 논문 파문
- 10대 딸 ‘원산폭격’ 시킨 부모, 처벌은 고작
- ‘비트코인 지지’ 머스크의 후회 “8년 전에 샀어야 했다”
- 평양지국 짓고 '평양 노래자랑' 기획?…KBS 수신료 인상안에 포함
- ‘노출방송’ 거부했다고 직원 살해한 BJ 징역 35년
- 줄 잇는 ‘공수처 1호’ 후보…출금, 원전 이어 박덕흠 사건도
- 임영웅 노래 허락도 없이…“막 틀어도 되나요?” [IT선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