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똑 닮은 인스타그램 신기능 '릴스'..오늘부터 한국에서 쓴다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릴스(Reels)는 인스타그램이 나아갈 다음 챕터의 매우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릴스를 통해 새로운 세대의 재능과 그들이 만들어갈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2일 비샬 샤아 인스타그램 제품 총괄 부사장은 인스타그램 신기능인 '릴스'에 대해 소개하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릴스는 최소 15초~최대 30초 이내의 짧은 영상(숏폼)을 음악과 만들 수 있는 제작 도구로 이날 국내 이용자에게 처음 적용됐다. 릴스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지 않아도 기존 인스타그램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릴스 이용자는 증강현실(AR) 필터와 텍스트, 그린스크린, 타이머 기능 등을 활용해 손쉽게 재밌는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숏폼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수요 증가로 릴스를 출시했다. 회사는 지난 2019년부터 브라질, 인도 등 몇 국가에서 테스트를 거치고 최근까지 총 50개 국가에 릴스를 지원했다.
인스타그램은 그동안 이용자 수요에 맞춰 피드(사진과 글로 구성된 기본 콘텐츠 틀) 외에도 스토리(24시간 동안 노출됐다가 사라지는 콘텐츠), IGTV, 라이브 등의 기능을 선보였다. 그러나 짧고 재밌는 영상을 만들고자 하는 이용자 요구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릴스를 선보이게 됐다. 비샬 부사장은 이날 릴스를 피드, 스토리, 라이브, IGTV를 잇는 인스타그램의 '미래'(NEXT)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소셜미디어 트렌드는 글(텍스트)에서 영상(비디오)로 빠르게 변화하는 추세다. 이러한 현상은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중국 '틱톡'도 10대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 빠르게 이용자를 모았고 유튜브, 네이버 등 글로벌 기업도 숏폼 콘텐츠 제작도구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비샬 부사장은 "글로벌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10억명이고, 이 중 5000만명의 이용자가 매일 스토리를 이용하고 있다"며 "인스타그램에서 15초 미만의 숏폼 비디오는 전체 영상의 45%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한국에서도 발견된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은 릴스 이용자가 더 많은 이용자에게 제작 영상을 노출할 수 있도록 릴스 탭을 인스타그램 중앙 하단과 탐색 탭 한 편에 노출한다. 인스타그램은 팔로워(친구) 수와 관계없이 릴스로 만들어진 콘텐츠를 이 탭들을 통해 지원한다. 이용자는 틱톡과 유사한 스크롤다운 방식(위에서 아래로 쓰는 방식)으로 릴스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비샬 부사장은 "K팝, ASMR, 달고나커피, 먹방 등 다양한 글로벌 트렌드의 원친지가 한국이며 릴스는 인스타그램이 나아갈 다음 챕터의 매우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며 "릴스를 통해 새로운 세대의 재능과 그들이 만들어갈 엔터테인먼트의 미래가 매우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이날 틱톡 카피(모방) 지적에 대해 해명했다. 비샬 부사장은 "틱톡이 숏폼 포맷 발전에 많은 활약을 했지만 틱톡이 (숏폼 콘텐츠를 선보인) 최초의 플랫폼은 아니다"라며 "테크 업계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보다 좋은 제품이 결과물로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릴스가 다른 서비스와 비교해 어떤 차별점을 갖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용자 접근성을 꼽았다. 비샬 부사장은 "릴스는 인스타그램에 통합돼 인스타그램의 일부로 제공되며 이용 용이성이 가장 큰 차별화된 부분"이라며 "기존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인스타그램 패턴을 잘 알기 때문에 릴스 활용도 용이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인스타그램은 전 세계적으로 10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상태로 릴스 크리에이터는 더 많은 글로벌 이용자에게 발견될 기회가 커진다고 생각한다"며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이 지난 2016년 첫 출시 이후 여러 측면에서 발전한 것처럼 릴스도 여러 부분이 업데이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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