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협 "서울 신규확진 100명대 유지 한달..고도의 경각심 필요"
"현 사회적 거리두기 선제 방역 위한 고심 끝 결단"
"백신 접종, 시민 70% 11월 이전 완료토록 추진도"
"예방접종센터 30곳 설치..3500곳 의료기관 선정"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일 "서울지역 신규 확진자는 128명으로, 지난달 7일부터 한 달 가까이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어 고도의 경각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민생경제대책 기자설명회'에 참석해 "정부와 서울시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골자로 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2주 연장한 것도 선제적 방역을 펼치기 위한 고심 끝 결단"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서 권한대행은 "시민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서울은 다시 한 번 위기의 정점을 지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난 1년간의 수많은 고비를 통해 우리는 마음을 놓는 순간이 가장 위험한 순간이고 대유행 위기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을 학습했다"고 했다.
이어 "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어렵게 이룬 감소세를 유지·강화하고 선제적 방역을 위한 고심 끝 결단"이라며 "1000만 인구가 밀집돼 살고 있는 서울의 경우 곧 본격화될 백신의 안정적 접종과 차질없는 3월 개학, 시민들의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염병 재난 위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이번 설 명절은 또 하나의 시험대"라며 "우리에게서 다소 멀어진 일상, 민생경제가 조금이라도 더 빨리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가족과의 만남과 모임은 물론 고향방문과 성묘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서 권한대행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책임지고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는 1000만 시민의 예방접종이 차질 없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백신의 관리와 접종, 사후 이상반응 관리까지 책임지고 관리하겠다"며 "접종 시기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시작될 계획으로 의료진을 필두로 시민의 70%를 11월 이전에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접종 장소와 관련해선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신속하고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련 시설을 갖추기 위해선 넓은 공간이 필요한 만큼 체육시설 등을 활용해 자치구별 최소 1개소씩 '예방접종센터' 총 30곳을 설치·운영하고 집 가까운 의료기관에서도 접종할 수 있도록 국가예방접종 실시 경험이 있는 위탁 의료기관 3500개소를 선정하겠다"고 했다.
그는 "접종 이후에도 이상반응을 모니터링 하도록 민관합동신속대응팀을 구성·운영하고, 전담콜센터를 운영해 접종 안내는 물론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한 시민들의 편의를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대현안인 의료인력 확보를 비롯해 앞으로 본격화할 백신예방접종의 전 과정에서 민간과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서울시의사회, 서울시병원회, 서울시간호사회, 서울지방경찰청,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등과 민관협력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어제(1일) 1차 회의를 개최하고 협력에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서 권한대행은 "우리 모두의 한결 같은 새해 소망은 '코로나 극복'"이라며 "정부와 협력해 추가적인 대책도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갈 것이고 백신접종이라는 새로운 희망의 길이 집단면역 확보, 일상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서 권한대행은 아울러 설 명절 전후로 추진하는 총 1조4852억을 투입해 '민생경제 5대 온기대책'을 소개했다.
그는 "고강도 방역은 불가피하게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고통과 희생을 수반한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서비스업 비중이 절대적인 서울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셋 중 하나가 폐업을 고려하고 있을 정도로 상처가 심각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한 해 1400만 명에 가까웠던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고 지난해 말 공연예매건수가 전년 대비 90% 이상 급감하면서 관광·공연예술업계는 고사 위기를 넘어 생태계 붕괴를 걱정하고 있고, 계속되는 고용한파로 취약계층은 생계절벽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올 초 8000억 저리 융자에 이은 올해 두 번째 민생경제대책"이라며 "가장 지원이 절실한 곳에 직접적인 온기를 불어넣어 가혹했던 겨울을 지나 희망의 봄을 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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