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野 '북한 원전' 공세에 "거짓주장, 선 넘었다"

권혜민 기자 2021. 2. 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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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을 겨냥해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무총리 재임 시절 기억을 꺼내들며 야당의 주장을 일축하는 동시에 "거짓주장에 대해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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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01. photo@newsis.com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을 겨냥해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무총리 재임 시절 기억을 꺼내들며 야당의 주장을 일축하는 동시에 "거짓주장에 대해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2018년 남북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린 시기에 저는 국무총리로 일했다. 국가정보원은 남북관계나 북한의 중요정보를 저에게 보고했다"며 "제가 기억하는 한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 원전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대통령께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하신 USB에도 원전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또 "그 무렵 주례회동에서 대통령님은 저에게 특별히 지시하셨다. 남북정상회담 관련 조치 등에서 유관 부처들이 과속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지시였다"며 "대통령님은 남북관계의 착실한 진전을 원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이적행위' 발언을 집중 비판했다. 그는 "야당은 완벽하게 잘못짚었고 묵과할 수 없는 공격을 대통령께 가했다"며 "거짓을 토대로 대통령을 향해 '이적행위'라고까지 공격했으면 무거운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민족의 문제마저 정쟁의 대상으로 악용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민족의 문제에 대해서까지 거짓을 서슴없이 말하고 거짓을 토대로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국내·외적으로 정치의 신뢰를 손상하며 국기를 흔드는 위험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정치를 더는 후퇴시키지 말자"며 "선거만 닥치면 색깔공세를 일삼는 절망의 수렁에서 벗어나자"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낡은 북풍공작으로 국민을 현혹하려 하는 국민 모독을 끝내자"며 "정치를 한 걸음이라도 발전시키자. 그것이 정치인 모두의 책임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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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민 기자 aevin5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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