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셋값, 통계청 지표도 1% 상승..2년 3개월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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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거 중인 거주민들 전세가 상승 압박 받았다전세+월세 물가, 2개월 연속 0.7% 상승통계청이 집계하는 전세가격이 2년 3개월만에 1%대로 올라섰다.
통계청의 집세 관련 통계는 현재 주거 중인 거주민들의 계약을 기반으로 집계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하는 최근 시세 상승률만큼 큰 폭으로 변동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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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거 중인 거주민들 전세가 상승 압박 받았다
전세+월세 물가, 2개월 연속 0.7% 상승
통계청이 집계하는 전세가격이 2년 3개월만에 1%대로 올라섰다. 통계청의 집세 관련 통계는 현재 주거 중인 거주민들의 계약을 기반으로 집계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하는 최근 시세 상승률만큼 큰 폭으로 변동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통계청이 집계하는 집세 가격이 상승폭을 늘려가고 있는 것은 그간 누적된 전세 가격 폭등이 이미 살고 있는 거주민들에게도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의 2021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전세가 전년 동월 대비 1%, 월세가 0.4% 상승했다. 전세 물가가 1% 오른 것은 지난 2018년 10월(1.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세와 월세를 모두 합친 ‘집세’는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지난해 12월(0.7%)에 이어 집세가 2개월 연속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통계청의 집세(전·월세 합산) 통계는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하는 부동산 가격 통계와 달리, 실제 주거하는 거주민의 계약을 기반으로 집계한다. 부동산원의 통계는 이와 달리, 부동산 시장에 나오는 그 달의 시세를 반영한다.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부동산 가격은 부동산원 통계가, 집세를 내는 세입자가 체감하는 부동산 가격은 통계청 통계가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즉, 통계청에서 집계한 전세 통계가 2년 3개월만에 가장 높았다는 것은 현재 셋집에서 주거하고 있는 거주민들이 전세 가격 상승의 압박을 받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전세는 지난해 5월 0.1%를 시작으로 뚜렷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월세 물가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6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다. 전세와 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면서, 두 품목을 합친 집세 물가 상승률은 작년 5월부터 9개월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통계청은 1만2000개 표본 가구의 주택 계약 갱신 여부를 파악해, 계약을 갱신한 가구의 집세 증감률과 전체 가구수 대비 계약 가구의 비율을 이용해 집세 통계를 작성한다. 전세 물가는 모든 전세가구가 계약 기간에 전세 주택을 사용하는 대가로 매월 일정 비용을 쓴다고 보고 그 비용의 변동을 가지고 계산한다. 월세 물가는 매월 전체 월세 가구에서 지불하는 평균 주거비의 변동을 반영한다.
전세 가격 상승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정현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최근 들어 전세의 상승 추이가 있기 때문에 그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별히 2~3월 이사철이라고 해서 전세 가격이 상승한 사례는 통계청 통계에서 나타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통계청의 집세 통계와 부동산원간의 집세 통계간 격차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논란의 대상이었다.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전국 전셋값이 전년 대비 0.9%, 월세 가격은 0.4% 올랐다고 했었는데, 치솟은 전세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통계 왜곡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당시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전셋값은 4.6%,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7.3% 올랐다. 통계청 통계와 격차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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