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배, 유시민 인터뷰 삭제 논란에 "견제자 역할에 노력"

김도연 기자 2021. 2. 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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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진행자 김종배씨가 2일 과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인터뷰에 "인터뷰 도중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이야기될 때 진행자가 균형자·견제자로서 좀더 역할을 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몇몇 언론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인터뷰 내용 일부를 유튜브에서 삭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며 "유 이사장이 지난달 22일 저희 시선집중 인터뷰 내용 가운데 검찰의 노무현재단 계좌 조회 의혹 발언을 유튜브에서 삭제해달라고 요청해온 바 있었다. 당사자가 사실관계가 잘못됐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삭제 요청을 받아들이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해 공지와 함께 유튜브에서 해당 부분을 삭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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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지난해 유시민 '검찰 사찰' 주장 여과없이 전해… 김종배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견제자 역할할 것"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진행자 김종배씨가 2일 과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인터뷰에 “인터뷰 도중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이야기될 때 진행자가 균형자·견제자로서 좀더 역할을 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유 이사장이 지난해 7월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주장한 검찰의 노무현재단 사찰 의혹을 여과 없이 그대로 발언토록 진행한 것에 대한 유감 표명이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이 방송에서 “조국 사태 와중 제가 유튜브 알릴레오를 진행할 때 대검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했다. 알릴레오에서 제가 매주 윤석열 검찰총장 언행과 검찰 행태를 지적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이대로 놔두면 안 될 것 같다고 봤을 것이고, 뭔가를 찾기 위해 노무현재단 계좌도 뒤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시선집중 제작진은 지난달 말 유 이사장 인터뷰가 담긴 해당 유튜브 방송 일부를 삭제했다. 시선집중 인터뷰 내용 가운데 검찰의 노무현재단 계좌 조회 관련 발언을 삭제해달라는 유 이사장 요청에 따른 조치였다.

▲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진행자인 김종배씨가 2일 오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의 과거 인터뷰에 대해 “인터뷰 도중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이야기될 때 진행자가 균형자와 견제자로서 좀더 역할을 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MBC라디오 유튜브.

진행자인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2일 오전 시선집중 방송 도입부에 관련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몇몇 언론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인터뷰 내용 일부를 유튜브에서 삭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며 “유 이사장이 지난달 22일 저희 시선집중 인터뷰 내용 가운데 검찰의 노무현재단 계좌 조회 의혹 발언을 유튜브에서 삭제해달라고 요청해온 바 있었다. 당사자가 사실관계가 잘못됐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삭제 요청을 받아들이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해 공지와 함께 유튜브에서 해당 부분을 삭제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다만 인터뷰 원본은 보전의 필요가 있기 때문에 시선집중 홈페이지에 남겨뒀다. 다시듣기와 인터뷰 전문보기에서 지금도 확인할 수 있다”며 “어제 한 언론은 유튜브 외의 팟캐스트 플랫폼에서도 삭제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유튜브 삭제 취지에 따르면, 팟캐스트에서도 삭제하는 게 맞다. 오늘 중으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진행자로서 한 말씀 드리면, 인터뷰 도중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이야기될 때 진행자가 균형자와 견제자로서 좀더 역할을 하도록 더 노력하겠다는 말씀도 함께 드리겠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달 22일 '검찰이 노무현재단의 주거래은행 계좌를 들여다봤다'는 자신의 주장에 사과했다. 유 이사장은 “사실이 아닌 의혹 제기로 검찰이 저를 사찰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검찰의 모든 관계자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거짓을 전한 것에 대한 사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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