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돌고래' 상괭이 멸종될라..해수부, 전방위 대책 추진

오예진 2021. 2. 2. 11: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양수산부는 서남해안 연안에서 폐사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상괭이를 보호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보호대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우선 상괭이의 생태 등에 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고래연구센터와 해양환경공단을 통해 서해 남부와 경남 연안에서 상괭이 서식 실태를 조사할 예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드론 활용한 생태 조사..혼획 막기 위한 탈출장치 보급
정치망에 걸린 '상괭이' (서울=연합뉴스) 태안해양경찰서는 지난해 5월 1일 오전 충남 태안군 의항리 인근 앞바다에서 정치망에 걸린 1m 크기의 어린 '상괭이'를 발견해 어민과 함께 구조한 뒤 바다로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사진은 현장에 도착한 어민이 직접 절단한 그물 사이로 '상괭이'를 유도해 빼내는 모습. 2021.2.2. [태안해양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해양수산부는 서남해안 연안에서 폐사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상괭이를 보호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보호대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우선 상괭이의 생태 등에 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고래연구센터와 해양환경공단을 통해 서해 남부와 경남 연안에서 상괭이 서식 실태를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에서는 상괭이의 예민한 습성을 고려해 선박이 아닌 드론 등을 활용한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에서는 상괭이가 다른 어종을 잡기 위한 어구에 섞여서 잡히는 혼획을 막기 위해 상괭이 혼획이 가장 잦은 안강망 어업에 상괭이 탈출장치를 보급하기 위한 기초연구를 지난해까지 완료했다. 다음 달에는 탈출장치를 어민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세부적인 설치 규격을 고시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상괭이 탈출장치 설치를 위한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해 4월부터 근해안강망 어선 63척에 우선 보급한 후 연안과 근해 어선까지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상괭이 탈출장치 원리 및 어구 부착 형상 [해양수산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아울러 혼획됐거나 좌초된 상괭이의 신속한 구조, 치료, 방류를 위해 전국 11개 해양동물전문구조·치료기관의 활동을 지원하고 관련 지침을 보급하기로 했다.

구조인력에 대해서는 전문 교육훈련을 추진하고 어업인을 대상으로 상괭이를 혼획했을 때 신고절차와 '해양동물 구조 신도 어업인 인증제도'(착한선박 제도) 등을 소개해 상괭이 보호에 대한 동참을 끌어낼 계획이다.

'웃는 돌고래'라 불리는 상괭이는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소형 돌고래로 한국, 홍콩, 일본 등 아시아 동부 연안에만 분포하는데 특히 한국 서해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다.

조선 시대 자산어보에 나오는 상광어(尙光漁)라는 이름에서 현재의 상괭이라는 이름이 유래됐을 정도로 국내 자생 역사가 긴 토종 돌고래다.

'웃는 돌고래' 상괭이 [해양수산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그러나 혼획과 환경오염에 따른 서식지 훼손 등으로 상괭이 개체 수는 2004년 기준 3만6천 마리에서 2016년 1만7천 마리로 절반 넘게 줄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는 연평균 1천100마리가 폐사했는데 이 중 연평균 909마리(82.6%)가 혼획으로 인해 죽었다.

해수부는 이를 막기 위해 2016년 상괭이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고 2019년에는 경남 고성군 하이면 주변 해역을 국내 최초의 상괭이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윤현수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해양보호생물인 상괭이의 보호를 위하여 서식실태 조사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좌초·혼획된 상괭이의 신속한 구조와 방류를 위한 구조·치료기관의 전문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상괭이가 혼획의 위협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우리 바다를 누빌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통영 해안가서 멸종위기종 상괭이 사체 발견 (서울=연합뉴스) 지난해 11월 29일 오후 행인이 경남 통영시 해안가에서 멸종위기종 상괭이 사체를 발견해 신고했다고 통영해양경찰서가 30일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상괭이 사체가 길이 135㎝, 둘레 84㎝, 무게 50㎏ 정도라고 전했다. 체내 금속물과 불법 포획 여부를 정밀 확인한 결과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2021.2.2. [통영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ohyes@yna.co.kr

☞ 김동성, 연인과 '우이혼' 출연 "양육비 밀렸다고?"
☞ 조두순 부부, 복지급여 심사 통과…월 120만원 수령
☞ 데프콘 측 "소년원 출신 의혹 사실 아냐…패싸움은"
☞ BJ, 노출 의상 거부하자 살해…피해자 공포의 9시간
☞ 10대 딸 죽도 폭행에 '원산폭격'시키고 처벌은 벌금형
☞ 특전사 출신 조현병 환자 병원 탈출…경찰 추적 중
☞ 日훈장 받은 하버드 교수 "위안부, 성노예 아니다"
☞ '와르르 쿵'…女탈의실 천장서 훔쳐보던 남성의 최후
☞ 최재성 "USB 공개 안돼…국민의힘 다 걸어야"
☞ 이웃 살해로 번진 제설 다툼 '폭설의 비극'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