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탄소배출 1위 오명 벗고 '2050 탄소중립'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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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이 가장 많은 산업으로 꼽히는 철강업계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에 보조를 맞추고 탄소 배출량 감축에 앞장선다.
이날 철강업계 대표기업인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KG동부제철, 세아제강, 심팩 등 6개사는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국내 산업계 최초로 탄소중립에 적극 동참한다는 의지를 공식 표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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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기업 6개사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문' 서명
정부, 특별법 제정·비용부담 완하 방안 발굴 약속
성윤모 "기술혁신·투자 나서도록 5대 핵심과제 추진"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탄소배출이 가장 많은 산업으로 꼽히는 철강업계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에 보조를 맞추고 탄소 배출량 감축에 앞장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그린철강위원회 출범식 및 제1차 회의'가 열린다고 밝혔다.
그린철강위원회는 철강업계의 2050 탄소중립 논의를 위해 꾸려진 산·학·연·관 협의체다. 한국철강협회 최정우 회장(포스코 회장)과 민동준 연세대학교 부총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철강업계는 이날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비전'에 호응해 온실가스 최다 배출업종의 오명을 탈피하기 위한 '철강업계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철강산업은 2019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 1억1700만t으로 우리나라 전체 배출량의 16.7%를 차지했다. 이는 산업부문 전체 배출량의 30% 수준이다.
이날 철강업계 대표기업인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KG동부제철, 세아제강, 심팩 등 6개사는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국내 산업계 최초로 탄소중립에 적극 동참한다는 의지를 공식 표명한다.
공동선언문에서 6개사는 새로운 기술 개발과 생산구조 전환을 통한 탄소배출 감축 노력을 약속한다. 그린철강위원회를 통해 정보와 의견을 공유하고, 정부 정책과제 발굴 및 제언, 미래 지속가능 경쟁력 향상 추진, 국제협력 강화 등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또 향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업계의 노력과 공감대를 관련 업계는 물론 수요기업·협력사 등 산업생태계 전반에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12월11일 아시아 철강사 최초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한 포스코는 '그린철강' 이행을 위해 국내 대표 제조기업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성윤모 장관은 철강업계의 이 같은 의지가 이행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도 공개한다.
정부는 철강·석유화학·자동차 등 업종별, 기술혁신·표준화 등 분야별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저탄소 산업구조로의 전환과 탄소중립 신산업 육성을 위한 '2050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비전과 전략'을 연내 수립한다.
민간기업의 자발적 참여와 투자를 지원하는 '탄소중립 산업구조로의 전환촉진 특별법' 제정과 함께 민간주도의 기술개발 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대규모 예비타당성 검토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기업의 신속한 탄소중립 전환 투자를 위한 세제·금융 지원과 인허가 일괄의제·규제특례 등 비용부담 완화 방안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성 장관은 "저탄소사회로의 이행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향후 산업계가 과감한 기술혁신과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철강협회도 지속적인 투자와 수소환원제철 등 혁신기술 개발을 통해 그린산업으로 전환해 한국이 탄소중립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여한다는 의지를 표명한다.
최정우 철강협회장은 "철강 탄소중립은 철강업계가 과거에 극복해 왔던 공급과잉, 보호무역주의 확산, 철강재 수입 증가 등 여러 도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어려운 도전"이라며 "원료·공정·설비·마케팅 등 모든 측면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탄소중립의 도전을 리스크가 아닌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업계의 비상한 각오는 물론 정부의 전폭적인 협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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