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조선족 혐오논란에 "또 선거철이 됐나 싶다"

양다훈 2021. 2. 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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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조선족 혐오논란에 "선거철이 되면 상대방 말을 왜곡하고 과장하고 논리에 안 맞는 공격도 하는데 또 선거철이 됐구나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오 후보는 지난 총선 패배 이유에 대해 "양꼬치 거리에 조선족 귀화한 분들 몇만 명이 사신다. 이분들 90%가 친민주당 성향"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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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뉴스1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조선족 혐오논란에 “선거철이 되면 상대방 말을 왜곡하고 과장하고 논리에 안 맞는 공격도 하는데 또 선거철이 됐구나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오 후보는 지난 총선 패배 이유에 대해 “양꼬치 거리에 조선족 귀화한 분들 몇만 명이 사신다. 이분들 90%가 친민주당 성향”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오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도 조선족 동포를 말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쓰셨는데 제가 쓰면 그게 혐오표현이 되나”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우리(광진구) 지역에는 이러이러한 분들이 많이 계셔서 민주당의 철옹성을 깨는 게 쉽지 않다”며 “그럼에도 조선족 분들한테 정성을 다해서 마음을 전달했는데도 우리 당이 워낙 친미 정당이라는 그분들의 인식 때문에 어려웠다고 말한 건데 거기에 무슨 혐오가 있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의 ‘일베’ 발언에 대해 “답변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면 서도 “참 평소에 우상호 의원 인품하고는 잘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이번에 하셨다”라고 말했다.

“광진구에서 선택받지 못했다”는 고민정 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그는 “좀 이름이 있는 중진들은 ‘험지로 가라‘ 이런 분위기가 선거 때 있었고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그렇게 말씀하셔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아프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는 “여기(광진구)가 서울에서 제일 어려운 곳 중에 하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 후보는 출마하는 이유에 대해 “이번에 민주당만 아니라면 좋겠다”며 “그동안 박원순 시장의 실정 때문에 오늘날 주택시장 대참사가 벌어졌고 그분이 지금 책임을 질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으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박영선 후보나 우상호 후보가 말씀하시는 거나 발표하는 공약을 들어보면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거의 그대로 물려받겠다는 의지가 보여 서울은 계속 시체 상태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으로 입당하는 것 관련해 “지금 제 속마음은 솔직히 말해서 이제 열차는 떠났지만 그런 상태에서라도 과감하게 우리 당에 들어오시면 그분 입장에서는 아마 제일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오 후보의 ‘조선족’ 관련 발언 이후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광진에 있는 양꼬치거리에 다녀왔다. 광진 주민들이, 그냥 우리 이웃이 사는 곳이다”면서 “양꼬치거리에 가서 사장님이 추천하시는 한 끼를 포장해왔다”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총선에서 오 후보와 맞붙었던 고 의원은 연일 오 후보를 저격하는 행보를 보이기에 이런 포스팅 역시 오 후보를 겨냥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 역시 오 후보를 겨냥 “일베 정치인이냐”고 올려 비난 강도를 높이기도 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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