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野, 거짓 토대로 文대통령 '이적행위' 공격..책임져야"

김형섭 2021. 2. 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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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정부가 북한에 원전 건설을 지원하려 했다는 국민의힘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관계의 착실한 진전을 원하셨다"며 "야당은 거짓주장에 대해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제1야당 지도자들이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다. 정부가 북한에 원전을 극비리에 건설해주려 했다며 대통령이 이적행위를 했다고까지 주장했다"면서 "야당은 완벽하게 잘못 짚었고 묵과할 수 없는 공격을 대통령께 가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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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남북 착실한 진전 원해..北 원전 거론 안해"
"남북정상회담 관련 조치 과속 않도록 내게 특별 지시"
"野, 완벽하게 잘못 짚어..대통령 묵과할 수 없는 공격"
"바이든 정부, 남북대화 지원하고 협력하기를 바란다"
"北, 무력시위로 협상력 높이겠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정부가 북한에 원전 건설을 지원하려 했다는 국민의힘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관계의 착실한 진전을 원하셨다"며 "야당은 거짓주장에 대해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국무총리였던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가정보원은 남북관계나 북한의 중요 정보를 제게 보고했다. 제가 기억하는 한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 원전은 거론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께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하신 USB에도 원전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다"며 "그 무렵 주례회동에서 문 통령은 제게 특별히 지시하셨다. 남북정상회담 관련 조치 등에서 유관 부처들이 과속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지시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 제1야당 지도자들이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다. 정부가 북한에 원전을 극비리에 건설해주려 했다며 대통령이 이적행위를 했다고까지 주장했다"면서 "야당은 완벽하게 잘못 짚었고 묵과할 수 없는 공격을 대통령께 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짓을 토대로 대통령을 향해 이적행위라고까지 공격했으면 무거운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민족의 문제에 대해서까지 거짓을 서슴없이 말하고 거짓을 토대로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국내외적으로 정치의 신뢰를 손상하며 국기를 흔드는 위험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선거만 닥치면 색깔공세를 일삼는 절망의 수렁에서 벗어나자. 낡은 북풍공작으로 국민을 현혹하려 하는 국민 모독을 끝내자"고 한 이 대표는 검찰개혁 및 언론개혁 관련법, 4·3특별법, 가덕도신공항특별법, 아시아문화중심도시법. 한국판 뉴딜과 규제혁신 및 경제혁신 관련법 등의 처리를 위한 협조도 촉구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02. photo@newsis.com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과 관련해서는 "바이든 정부도 한국의 역할을 중시하면서 남북대화를 지원하고 협력하길 바란다. 그것이 바이든 정부에도 긴요하고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북미 협상의 출발점은 2018년 싱가포르 합의이다. 싱가포르 합의는 역사상 최초로 이뤄진 북미 정상 간 합의로 절차적으로도 정당성과 권위를 가지며 내용도 남북미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북한을 향해서도 "올해는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이다. 분단 70년, 불신과 대결의 역사를 신뢰와 공존의 역사로 바꿔야 한다"며 "북한도 이 귀중한 시기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 무력시위로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언제 어디서든 만나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에 북한이 호응할 때"라고 했다.

이 대표는 "국회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개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며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를 재추진해 남북 화해의 동력을 확보하겠다. 야당도 국익을 위한 초당 외교에 함께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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