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해저터널' 놓고 치열해지는 여야 공방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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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 민심을 잡기 위해 내놓은 '한일 해저터널 건설 적극 검토' 발언을 놓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민주당의 비판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은 부산의 원대한 비전을 친일 반일로만 해석하려 한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9년 9월 한일정상회담에서 '한일 해저터널은 원대한 꿈'이라 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3년 2월에 '한일 간에 해저터널을 뚫으면 경제적 의미와 한일 관계에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 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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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대 "대륙철도 출발점 헌납하는 매국 발상"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오늘 갑자기 나온 공약도 아닌데 민주당이 이걸 두고 일본에 더 이익이 많느니, 토착 왜구니 하고 또 반일 프레임을 짜는 것을 보니 참 못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영국과 프랑스가 이웃으로 살면서도, 경쟁심으로 그렇게 사이가 좋지 않아도 도버 해협을 해저터널로 연결해 양국이 공존 공영하지 않나”라며 “바야흐로 세계는 하나로 가고 있는데 언제까지 철 지난 민족 감정에 사로잡혀 좁은 우리 속을 벗어나지 말아야 하느냐”고 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한일 해저터널 관련 발언을 놓고 “친일 DNA를 발동한 것”이라며 “한일 해저터널은 우리나라보다도 일본에 더 이익이 되는 것이 확실하다”고 밝힌 상태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일 해저터널은 일본의 대륙진출만 허용할 뿐이라는 여론의 반대로 논의가 중단된 지 오래”라면서 “선거를 위해 다시 튼 고장 난 레코드에 부산시민이 황당해한다”고 적었다. 같은 당 양기대 의원도 “(김 위원장의 발언은) 일본 퍼주기 망언”이라며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점을 일본에 헌납하는 매국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민주당의 비판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은 부산의 원대한 비전을 친일 반일로만 해석하려 한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9년 9월 한일정상회담에서 ‘한일 해저터널은 원대한 꿈’이라 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3년 2월에 ‘한일 간에 해저터널을 뚫으면 경제적 의미와 한일 관계에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 했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가덕도와 일본 규슈를 잇는 한일 해저터널 건설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일본에 비해 월등히 적은 재정부담으로 생산 부가효과 54조5000억원, 고용유발 효과 45만명에 달하는 엄청난 경제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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