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이어 가스공사도 '북 원전' 문건 작성?.."경협 활성화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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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직원들이 북한 원전 건설 문건 자료를 만들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산하기관인 한국가스공사도 북한의 에너지 현황 및 천연가스사업 협력방안 연구 보고서를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2018년 7월 산학협력단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같은해 12월 국민대 산학협력단(단장 차주헌 기계공학부 교수)으로부터 '북한의 에너지현황 및 천연가스사업 협력방안 연구' 보고서를 제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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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경협 대비해 만든 스터디용 보고서"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직원들이 북한 원전 건설 문건 자료를 만들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산하기관인 한국가스공사도 북한의 에너지 현황 및 천연가스사업 협력방안 연구 보고서를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보고서에는 가스 외 원자력 협력시 장단점도 분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스공사는 당시 남북 경협 활성화를 대비해 만든 '스터디(연구)용' 보고서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2일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2018년 7월 산학협력단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같은해 12월 국민대 산학협력단(단장 차주헌 기계공학부 교수)으로부터 '북한의 에너지현황 및 천연가스사업 협력방안 연구' 보고서를 제출받았다.
보고서는 다양한 남북간 에너지 협력 논의를 비롯해 동북아 에너지 자원 협력 등에 대해서 분석했다.
이 중 보고서는 북한 내 신규발전소를 건설할 경우, 적정 전원을 무연탄, 수입 유연탄과 석유, 원자력, 가스로 나눠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 내 신규발전소의 전원별 장단점을 분석하면서 원자력의 장점으로 Δ연료비 절감, 낮은 운영비용 Δ북한의 자주 경제 노선 표방에 적합 Δ남북 방사능 폐기물 공동관리 가능 등을 꼽았다.
단점으로는 Δ대규모 설비투자 Δ현 북한의 전력설비로는 수용 능력 없음 Δ정치적으로 민감함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이 외에도 북한의 석탄가스화 산업과 석탄층메탄가스 등 북한의 자력갱생 정책에 따라 확대하고 있는 관심 사업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북한 가스시장 진출 전략과 과제 등에 대해서도 분석하면서 "대북 경제제재가 얼마나 지속될지 현 단계에서는 전망하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재하에서도 북한과의 인적 교류를 통해 가스공사 및 남한 천연가스 업계에 대한 북한의 인식을 제고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산업부에 이어 원전 관련 문건을 만들다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 해당 보고서는 남북 경협 활성화를 준비하려는 차원에서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보고서가 만들어 진 2018년 당시는 세 차례 남북 정상간 만남이 이뤄지면서 경제협력에 대한 사회적인 기대감도 높았다는 설명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통화에서 "원자력 부분만 연구한 것이 아니라 당시 경제협력 활성화를 대비해 에너지 분야 전반에 대해 연구한 페이퍼"라며 "가스공사가 기본적으로 천연가스를 다루고 있지 않나. 천연가스를 포함해 전체적인 에너지원에 대한 분석 과정에서 원자력이 언급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산업부는 전날(1일) 총 6쪽 분량의 '북한 원전 건설 문건' 전문을 공개했다. 산업부는 "남북 경협이 활성화될 경우를 대비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한 자료이며, 추가적인 검토나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어 그대로 종결됐다"고 밝혔다.
다만 야권에서는 산업부 직원들의 문건작성에 이어 산하기관에서도 원자력 관련 보고서를 작성한 것에 대해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지적을 제기하면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려는 모양새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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