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황제의 투구를 새긴 기념장' 전시·온라인 공개

남정현 2021. 2. 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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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이 '대한제국 순종황제의 즉위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장'을 2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부터 박물관 대한제국실에서 기념장 실물을 전시하고, 온라인으로도 소개한다.

유물은 1907년 순종황제의 즉위를 기념해 만든 것으로, 국가행사 때 황실 인물들과 문무관원이 예복에 훈장과 함께 매단 기념장이다.

앞면에는 대한제국 상징인 오얏꽃(토종 자두꽃) 바탕 위에 고종과 순종황제가 착용했던 서양식 투구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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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포스터(사진=문화재청 제공)2021.02.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이 '대한제국 순종황제의 즉위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장'을 2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부터 박물관 대한제국실에서 기념장 실물을 전시하고, 온라인으로도 소개한다. 지난달 19일부터 개최하고 있는 '조선 왕실 군사력의 상징, 군사의례' 특별전과 연계한 행사다.

유물은 1907년 순종황제의 즉위를 기념해 만든 것으로, 국가행사 때 황실 인물들과 문무관원이 예복에 훈장과 함께 매단 기념장이다. 앞면에는 대한제국 상징인 오얏꽃(토종 자두꽃) 바탕 위에 고종과 순종황제가 착용했던 서양식 투구가 새겨져 있다. 투구 앞면과 옆면에도 오얏꽃 무늬로 장식돼 있다.

투구 정수리 부위에는 새 모양의 장식이 있고, 투각 방식으로 만든 챙이 달려있다. 이는 조선 투구의 '봉황 옥 장식'과 조선 시대 전통 투구 양식을 차용한 것으로 짐작되며, 대한제국이 서양식 제도를 도입하면서도 대한제국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특성을 상징한다.

[서울=뉴시스]대원수복을 입은 고종과 순종(사진=문화재청 제공)2021.02.02. photo@newsis.com

실제 투구가 현존하지 않는 터라 해당 유물은 1899년 원수부 창설과 황제가 대원수가 돼 서양식 군복의 중심인 대원수복이 마련됐던 시기의 모습을 전하는 중요 유물이다.

국립고궁박물관은 2019년부터 박물관 학예사들이 매달마다 상설전시실의 유물 중 한 점씩을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로 선정해 관람객과 국민에게 집중적으로 유물 정보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념장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과 문화재청·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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