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강은미 "류호정 비서 '해고' 표현 적절치 않아. 류 의원 조치는 아직 논의 안돼"

MBC라디오 2021. 2. 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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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보궐 선거 이후 새 지도부 선출 여부 논의
- 류호정 비서 면직 논란, 아직 현황 파악 중
- 당사자들 시각 차이와 오해 있어
- 보궐 공천 여부 이번 주 내로 결정
- 당내 조직문화 진단 후 쇄신할 것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강은미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진행자 > 이번에는 정의당으로 가보겠습니다. 당 대표 성추행 사건에 이어서 이번에는 류호정 의원의 비서 부당해고 논란이 발생해서 악재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정의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어제 출범시켰습니다. 위원장 맡은 분이 강은미 의원인데요. 전화로 연결해서 당 상황에 대해서 진단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강은미 > 안녕하세요? 정의당 강은미입니다.

☏ 진행자 > 골치 많이 아프시죠? 위원장님.

☏ 강은미 > 네.

☏ 진행자 > 지도부 총사퇴가 아니라 비대위 체제로 가기로 했는데 어떤 판단에서 이렇게 결정한 겁니까?

☏ 강은미 > 우리가 당 대표 선거를 치른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실제로 부대표들이 중요한 민생 현안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그 문제 관련해서 그 문제 대로 역할을 해야 되고 다만 이제 당 내부적으로 쇄신하자는 이야기가 있어서 부대표들이 맡고 있던 민생 현안은 그대로 맡으면서 새로운 분들과 체계를 꾸려보자 이런 의미에서 시작했고요. 일단 우리가 이제 어떤 것을 쇄신해야 되냐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가장 크게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고 기후위기가 심각한데 그런 면에서 정의당이 해야 될 근본적인 문제들을 잘 해결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살펴 봐야 될 때가 아닌가 그런 면에서 이것을 잘 다뤄보자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있고요. 또 당이 매년 교육도 하고 실제로 교육하지 않으면 아예 당권 정지 이런 정도까지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것에 또 안주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이런 것은 돌아보는 이런 계기를 마련해야 된다 이런 면에서 비대위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 진행자 > 현안대응의 필요성에 대해서 강조를 해주신 건데요. 그런데 비대위로 계속 갈 순 없는 거잖아요. 활동 시한은 어떻게 잡고 있는 거예요?

☏ 강은미 > 활동시한은 차기 당 대표 선출 때까지인데요. 지금 현재로선 언제 당 대표 선출하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당내에서 어려운 상황이라 좀 더 당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쇄신을 요구하는지 상처받은 당원들이나 또는 정의당에 실망한 국민들께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금 정도면 우리가 당 대표 선거를 해야 되지 않겠느냐 라고 하는 시점에 논의를 시작해야 될 것 같은데 그게 4.7 재보궐 선거 전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재보궐 선거를 치른 다음에 비대위로 더 갈지 새 지도부를 선출할지 결정 시점을 그때로 잡고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강은미 > 예.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불거진 현안에 대한 입장을 먼저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일단 류호정 의원 수행비서 해고 논란 있지 않습니까? 비대위에는 어제 해당 비서를 긴급 면담한 것으로 보도 나오고 있던데 경위는 파악 끝난 겁니까?

☏ 강은미 > 일단은 해고라는 표현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 이렇게 보고요. 일단 비대위에서 만난 게 아니라 당에 기본적으로 노동을 담당하는 노동본부가 있는데 노동본부에서 이렇게 만난 상황이고요. 일단 어제 그제 만나서 현황 파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진행자 > 현황 파악이 확실히 끝난 건 아니네요.

☏ 강은미 > 더 살펴 봐야 될 부분이 있어서 절차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류호정 의원에 대해서 당에서 어떤 조치를 내릴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논의된 바는 전혀 없는 겁니까?

☏ 강은미 > 네, 그렇습니다. 그렇기도 하고 외부로는 당사자가 당의 징계위에 제소한다 이런 이야기가 있긴 한데 실질적으로 어제까지 당사자 제소가 들어오지 않은 걸로 알고 있고요. 그래서 당사자하고 류호정 의원실하고 당의 노동본부에서 서로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나 이런 것들과 관련해서 서로 이야기를 좀 하고 있는 걸로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사안이 복잡한 것 같진 않은데 오래 걸려야 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겁니까? 경위 파악에 있어서.

☏ 강은미 > 복잡하진 않지만 늘 일이라고 하는 것이 같은 일을 보고서도 그 일을 생각하는 입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 진행자 > 시각차가 있다.

☏ 강은미 > 그런 면에서 그걸 어떻게 볼 것인지 이런 게 필요하고요. 그리고 또 같이 일하다 보면 서로 조금씩 어려운 점들이 있고 그 어려운 점에 대해서 또 어떻게 그런 것들이 서로 어려웠는지 해결할 것도 있고 그런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위원장님 파악하기에 서로가 자기 입장에서 하면서 오해가 싹튼 부분도 있다 이런 판단이시네요. 말씀을 들어보면.

☏ 강은미 > 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해당 비서가 언론인터뷰에서 무슨 말을 했느냐 하면 정의당 내에 권위주의적인 문화가 있다고 느껴왔고 그것이 류호정 의원에게도 영향을 끼친 것이다 생각한다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하는데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 걸까요?

☏ 강은미 > 어느 조직이나 조직에서 각각 맡은 역할에 따라 그 역할을 진행하다 보면 실제로 직이 낮은 사람 입장에서는 약간 권위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권위적이냐 아니면 어떤 직에서 권위를 갖고 일하냐 이건 조금 차이가 있는데 이것은 느낌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거고 다만 정의당도 그런 면에서 조직에서 중요한 결정기구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다가 권위적이지 않다 이렇게 볼 수 없는 거여서 사람에 따라서 느낌이나 이런 게 다를 수 있긴 하다. 그런데 그런 것이 아예 없다, 이렇게 볼 수 없어서 이번에 조직진단을 해보려고 하는데 그 조직진단 안에 실제로 당원들이 그런 당 문화 안에서 그런 인식들이 있는 지 이것도 확인해보고 인식이 있다고 하면 이후에 어떻게 개선할 건지 이런 부분까지 대책을 내보려고 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김종철 전 대표 제명 결정이 내려 졌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더 이상 여쭙지 않겠고요. 다만 2차 가해 제보 접수를 받다가 중단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겁니까?

☏ 강은미 > 문제가 있었다기보다 가해자가 제명되면서 실질적으로 그 사건과 관련해서 일단락 됐다고 보고요. 다만 성폭력 문제와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해자가 필요한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과 피해자가 원래 일상으로 회복하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회복할 때 가해자하고 문제는 해결됐어도 지속적 2차 가해 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어서 일어나지 않도록 환기시키자고 하는 내용이었고 그런 면에서 접수 받은 것을 정리하고 그리고 그 내용과 관련해서 정리된 것을 어느 정도 어떤 방식의 내용들이 들어왔는지 이런 것들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 혹시 보궐선거 공천 문제는 내부 정리됐습니까?

☏ 강은미 > 재보궐 선거 공천문제 관련해선 이번 주 내로 결정하자 라고 이야기가 됐고요. 다만 우리가 보궐선거를 출마하지 않던, 출마하던 그 의미와 관련해선 당내에서 충분히 의원 당원들과 소통하는 게 필요하고 또 그런 면에서 조금 더 소통하는 기간이 필요해서 결정하지 못했고요.

☏ 진행자 > 언제쯤 결정됩니까? 그러면.

☏ 강은미 > 이번 주에는 결정할 생각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걸 여쭙고 마무리하죠. 조금 전에 위원장께서도 조직진단할 예정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넓게 보면 조직문화에 대한 문제 제기가 될 수밖에 없는 사건들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위원장께서 보시기에 조직문화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꼽아서 진단돼야 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 강은미 > 실제 진보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진보적일 수 있긴 한데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군사 문화에 대한 것이나 그리고 유교적인 위계질서 이런 것들이 뿌리 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당도 거기에서 예외가 아니구나 라는 것을 이제 알게 되는 계기였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것들이 실제 젊은 활동가들, 젊은 당원들, 4, 50대 당원들이 또 느끼는 온도차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과 관련해서 여성과 남성이 느끼는 것, 그리고 4, 50대가 느끼는 것과 2, 30대가 느끼는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차이가 있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 진단해보려고 하고 결국 이 문제가 우리 사회 전반에 또 깊게 뿌리 박혀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실제로 당이 이렇게 쇄신해나가면서 대한민국 전반적으로도 변화하는 계기까지 됐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위원장님.

☏ 강은미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정의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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