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얀마 쿠데타 관망..행동 나설 이유 없어"

윤고은 2021. 2. 2. 09: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미얀마 쿠데타 사태를 주시하고 있지만, 행동에 나설 이유가 없어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한 발 떨어져 관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어 "중국이 미얀마와 오랜 기간에 걸쳐 좋은 관계를 구축해왔기 때문에 쿠데타로 인한 정치적 혼란 상황에서도 미얀마 내 중국의 사업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콩 매체 "중국, 미얀마 군부·정부와 모두 좋은 관계"
군부 쿠데타 선언 속 의사당 봉쇄한 미얀마군 (네피도 AFP=연합뉴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선언한 1일(현지시간) 군이 수도 네피도의 국회 의사당으로 가는 길목에 바리케이드를 쌓고 장갑차와 트럭 앞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미얀마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을 구금한 군부는 이날 새벽 TV를 통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sungok@yna.co.kr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미얀마 쿠데타 사태를 주시하고 있지만, 행동에 나설 이유가 없어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한 발 떨어져 관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은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미얀마 정부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 쿠데타로 난처한 상황에 부닥쳤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 상황이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 하에 지켜보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군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미얀마 상황을 지켜보기만 할 것이며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쿠데타로 중국이 미얀마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겠지만, 이미 미얀마의 심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많은 사업이 중단되거나 지연되고 있어 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중국군은 미얀마의 상황이 중국 영토나 중국민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얀마 최대 교역국이자 싱가포르에 이은 미얀마 제2의 투자국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월 미얀마를 찾아 인프라 투자 등 33개 협의서에 서명했으며,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올해 첫 아시아 순방국도 미얀마였다.

SCMP는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중국-미얀마 경제 통로 구축을 밀어 붙여왔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이 미얀마와 오랜 기간에 걸쳐 좋은 관계를 구축해왔기 때문에 쿠데타로 인한 정치적 혼란 상황에서도 미얀마 내 중국의 사업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은 미얀마 민간 정부가 좀 더 예측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군부가 정권을 잡더라도 중국의 지원이 필요한 만큼중국과의 관계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미얀마는 2천100㎞ 이상 국경을 맞대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는 미얀마 정부와 소수민족 반란군 간 충돌이 잦아 중국 영토 쪽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중국군 소식통은 "일부 소규모 시위가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 미얀마 정부와 소수민족 반군 간 충돌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을 본다"고 말했다.

주융뱌오(朱永彪) 란저우대 정치·국제관계학원 중앙아시아연구소 교수는 SCMP에 "이번 쿠데타는 오래 묵은 문제의 결과며 미얀마 통치권을 둘러싼 문제를 반영한 것"이라며 이미 예견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요사태가 지속되지 않는 한 중국과의 국경지대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pretty@yna.co.kr

☞ BJ, 노출 의상 거부하자 살해…피해자 공포의 9시간
☞ 日훈장 받은 하버드 교수 "위안부, 성노예 아니다"
☞ '와르르 쿵'…女탈의실 천장서 훔쳐보던 남성의 최후
☞ 이웃 살해로 번진 제설 다툼 '폭설의 비극'
☞ "할머니가 성폭행을?" 편견에 두번 우는 노인들
☞ 서울 아파트 공급 '진실의 시간'…부푼 기대 충족할까
☞ 특종 사진기자의 '귀농 양봉기'…"이게 바로 꿀 인생"
☞ 차태현과 조인성이 왜 시골에서 슈퍼 운영할까
☞ "칼 들고 싸워" 신고에 경찰차 15대 긴급 출동…알고보니
☞ 친딸 성폭행하고 "합의한 성관계"…딸은 극단선택 시도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