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고용' 요구 콜센터 상담사 파업 건보공단 난색..노노 갈등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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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콜센터 상담사들이 직접 고용를 요구하면서 이틀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건보공단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게다가 민간위탁기관인 상담사들의 직고용을 둘러싸고 건보공단 사내 노조의 반발 기류가 감지되면서 노노갈등으로 치닫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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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 전환 요구에 공단 "대규모 인력 전환에 따른 부담 우려"
사내 노조 76%도 '상담사 직고용 반대'..노노갈등 배제 못해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민건강보험공단 콜센터 상담사들이 직접 고용를 요구하면서 이틀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건보공단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게다가 민간위탁기관인 상담사들의 직고용을 둘러싸고 건보공단 사내 노조의 반발 기류가 감지되면서 노노갈등으로 치닫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2일 건보공단과 노조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조합원 940명은 지난 1일부터 전국 6개 지역 11개 고객센터에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전체 상담사 인력 1600여명 중 60% 수준이다. 건보공단이 고객센터 업무를 위탁한 11개 업체 중 10곳이 파업에 참여했다.
현재 건보공단은 민간 위탁 방식으로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화 문의 및 상담하는 고객센터 직원은 협력 업체 소속 정직원이다.
상담사들은 "국민의 개인 정보를 이익만 추구하는 사기업에 위탁하지 말고 공단이 직접 관리하고 운영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며 열악한 근로조건 개선 등과 함께 직고용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건보공단은 1600명 규모 인력의 직고용에 따른 부담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공단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1단계 과정에서 기간제 57명, 청소·시설 등 파견용역 636명 정도를 정직화한 상태"라며 "이제 민간위탁기관의 경우 직고용을 결정해야 하는데 1600명 정도 규모 인원을 정직화하는데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대국민서비스 기관으로서 공정성이란 부분의 정서가 있어 경영진 독단으로 (직고용 문제를)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며 "사내 노조와의 대화가 선행돼야할 부분도 있어 신중히 접근할 예정"이라고 했다.
건보공단 사내 노조 역시 콜센터 직원들의 정직원화에 반대하는 기류가 강하다. 실제 지난해 5월 건보공단 사내 노조가 진행한 고객센터 직원 직고용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 조합원의 75.63%가 반대 의견을 밝혔다. 찬성은 9% 수준에 그쳤다.
건보공단 콜센터 상담사들의 직고용 문제가 제2의 인천국제공항사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건보공단의 채용절차를 무시하면서까지 사기업 정규직 직원을 직고용할 경우 채용 과정에서 형평성 논란이 일 수 있어서다.
이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건보공단 취업 준비생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직원 = 소속회사 내 정규직 직원의 공단 직고용을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이 게시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hummingbir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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