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라만차 등 대작 공연들, 드디어 막 오른다

윤종성 2021. 2. 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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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인 '두 칸 띄어앉기'로 인해 개막을 잠정 연기해 왔던 대형 공연들이 공연장 방역지침 완화에 힘입어 오늘부터 막을 올린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로 '두 칸 띄어앉기'가 적용되는 상황에선 공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1월 19일로 개막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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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오늘부터 본공연 돌입
'스타 캐스팅' 라만차도 오늘 개막
고스트· 몬테크리스토· 호프 재개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부의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인 ‘두 칸 띄어앉기’로 인해 개막을 잠정 연기해 왔던 대형 공연들이 공연장 방역지침 완화에 힘입어 오늘부터 막을 올린다.

뮤지컬 ‘명성황후’와 ‘맨 오브 라만차’ 포스터(사진= 에이콤, 오디컴퍼니)
2일 공연계에 따르면 뮤지컬 ‘명성황후’ 25주년 기념 공연이 이날부터 본공연에 돌입한다.

에이콤은 ‘명성황후’ 25주년을 맞아 초연 무대를 가졌던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지난 1월 6일 개막하려 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로 ‘두 칸 띄어앉기’가 적용되는 상황에선 공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1월 19일로 개막을 연기했다.

이어 2.5단계 조치가 연장되자 지난 1월 16일 개막 잠정 연기를 발표했다.

대신 에이콤은 19~20일 총 3회에 걸쳐 프리뷰 공연을 선보였다.

당시 윤홍선 에이콤 대표는 “50% 이상 새롭게 변한 ‘명성황후’를 프리뷰를 통해서라도 보여주고 싶어서”라고 설명했다.

‘명성황후’는 기존 성스루(Sung Through) 형식에서 대사를 추가하고, LED를 사용해 무대디자인에 변화를 주는 등 대대적으로 수정했다.

프리뷰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은 “업그레이드 된 무대, 너무 좋았다”, “완전히 새로운 작품의 탄생”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류정한, 조승우, 홍광호 등 스타 캐스팅으로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기록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도 오늘 개막한다.

당초 지난해 12월 18일 개막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한 달 반 가량 미뤄지다 드디어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맨 오브 라만차’는 작곡가 미치 리, 작사가 조 대리언, 극작가 데일 와써맨이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재구성해 1965년 초연한 작품이다.

국내에선 오디컴퍼니가 2005년 ‘돈키호테’라는 제목으로 초연을 올렸고, 2007년부터 ‘맨 오브 라만차’라는 제목으로 꾸준히 무대에 올려 왔다.

매 공연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한 흥행작이다.

이외에 신시컴퍼니 ‘고스트’, EMK뮤지컬컴퍼니 ‘몬테크리스토’, 쇼노트 ‘젠틀맨스 가이드’, 알앤디웍스 ‘호프’, 인사이트 ‘그날들’ 등 두 달 가량 멈췄던 공연들도 오늘부터 재개한다.

그 동안 취소·연기됐던 공연들이 오늘부터 다시 무대에 오르는 건 정부의 공연장 방역지침 완화에 의한 것이다.

공연장·영화관은 2.5단계에서 ‘한 칸 띄어앉기기’ 또는 ‘동반자 외 두 칸 띄우기’, 2단계에서 ‘한 칸 띄어앉기’ 또는 ‘동반자 외 한 칸 띄어앉기’를 적용받게 됐다.

지금껏 2.5단계에서 객석의 30%만 판매 가능한 ‘두 칸 띄어앉기’ 적용으로 공연을 올릴 수 없었던 공연계는 이번 조치로 숨통이 트였다.

이유리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정부가 업계 현장의 소리를 반영해 현실성 있고 실효성 있는 조정을 했다”며 “고사 직전이었던 한국 뮤지컬 시장이 회생의 에너지를 추스를 수 있는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윤종성 (js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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