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최태원 연봉반납 약속..사원 반응은?

김종민 2021. 2. 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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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봉 반납을 선언한 것에 대해 재계 안팎의 미묘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일 최근 회사 성과급 규모를 두고 SK하이닉스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자 30억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자신의 SK하이닉스 연봉을 반납해 임직원들과 나누겠다는 취지로 '연봉 반납'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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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M16 전경. 2021.02.01.(사진=SK하이닉스 제공)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봉 반납을 선언한 것에 대해 재계 안팎의 미묘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일 최근 회사 성과급 규모를 두고 SK하이닉스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자 30억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자신의 SK하이닉스 연봉을 반납해 임직원들과 나누겠다는 취지로 '연봉 반납'을 선언했다.

최 회장은 "PS(초과이익배분금) 문제에 대해 더욱 공감과 소통이 필요했다"며 "문제가 잘 해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연봉 30억원을 반납한다 해도 2만8000여명의 임직원들에게 나누면 1인당 10만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총수가 연봉반납까지 약속했다는 점에서 향후 문제 해결의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간 SK하이닉스 직원들의 성과급에 대한 불만은 회사 실적에 비해 액수가 너무 적고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데 있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8일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연봉의 20% 수준으로 초과이익배분금(PS) 명목의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이는 연봉의 47%에 달하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초과이익성과급(OPI)에 비해 절반도 안되는 비율이다.

다만 인터넷 상에서는 최 회장의 연봉반납 약속에 이어 사측의 성의 있는 후속조치를 원하는 이야기도 올라오고 있다. A씨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회장의 연봉반납이 아니다"라고 적었고, B씨는 "불투명한 성과급 산출 방식이 문제이기에 이를 제대로 해야한다"라고 적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 직원과 노조들의 불만은 불투명한 성과급 책정 방식에 있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직원들의 사기에 직결되는 문제인데다 최 회장이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밝힌만큼, 사측에서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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