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혼'하고 연애해요 김동성-인민정 커플에 불편한 시선 [TV와치]

이해정 2021. 2. 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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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혼했어요'가 아니라 '우리 이혼하고 연애해요'로 변질된 느낌.

2월 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에 김동성, 인민정 커플이 등장했다.

그런데 김동성, 인민정 커플은 각각 이혼 후 연애 스토리를 보여주려 한다.

'우이혼' 기획 의도, 시청자 감정, 김동성 가족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아 보이는 이번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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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우리 이혼했어요'가 아니라 '우리 이혼하고 연애해요'로 변질된 느낌.

2월 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에 김동성, 인민정 커플이 등장했다.

두 사람은 각각 이혼의 아픔을 딛고 서로를 위로하며 사랑하는 모습을 그렸다. 제작진은 이들과 인터뷰에서 "재혼을 앞둔 사람들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이혼' 시청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그림이 이들의 행복한 연애 스토리인지는 의문이다.

방송이 나간 직후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김동성은 지난 2018년 결혼 14년 만에 합의 이혼했으며 지난해 두 자녀의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아 '배드파더스' 사이트에 이름과 신상이 공개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김동성과 관련한 갖은 구설까지 더해져 그를 향한 안방극장 분위기는 이미 식을 대로 식은 상황.

이에 대해 김동성은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웠다"는 해명을 내놓으며 "아이들 양육비를 위해 방송에 출연하려고 한다"는 말로 뒤늦게 문제 수습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 부인도 아닌 애인과 방송에 얼굴을 비추면서 아이들 양육비를 운운하는 것은 찜찜함을 남기기 충분했다.

김동성의 출연이야 본인 선택이고 결정이었을 수 있다. 이혼 후 연애를 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그와 얽힌 논란을 애인이 모두 덮어줄 수 있다니 제3자가 끼어들 필요는 없다.

하지만 '우이혼'이 기획 의도를 한참 벗어난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건 분명한 문제다. '우이혼' 기획 의도는 이혼한 부부들이 다시 만나 새로운 관계를 그리는 것이다. '우이혼'은 이혼 가정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이혼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일 수 있음을 증명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여기에는 함께 결혼을 꿈꿨으나 갈등이 있었고 결국 이혼을 택한 부부들이 출연한다는 대전제가 깔려 있다. 이혼 당사자 모두가 출연해야만 이혼에 대한 명확한 사실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동성, 인민정 커플은 각각 이혼 후 연애 스토리를 보여주려 한다. 김동성은 양육비를 지급하지 못한 것에 대해 코로나19 때문이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뒷이야기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당사자인 김동성의 전 아내가 등장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동성, 인민정이 나누는 대화는 모두 일방적 주장이나 감정적 호소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나아가 김동성의 전 아내와 아이들에게 왜곡된 사실로 상처를 줄 우려도 있다.

'우이혼' 기획 의도, 시청자 감정, 김동성 가족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아 보이는 이번 출연. 이미지 쇄신과 출연료가 필요했던 김동성, 시청률과 화제성이 필요했던 제작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건 안다. 하지만 이해할 수는 없다. 기존 기획 의도를 충실히 지키면서도 충분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우이혼'이 왜 이런 허수를 두게 된 것일까.

'우이혼'은 '우이혼'이 아닌 시청자들을 위해 존재한다. 시청자가 보고 싶어 하는 장면을 그리는 게 모든 방송 프로그램의 목적이고 1순위의 가치가 되어야 한다. 시청자가 눈살이 찌푸려지고, 출연자의 목적을 의심하게 되고, 심지어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까지 떨어지게 된다면 수습이 어려워진다.

'우이혼'이 코앞에 있는 화제성만 좇다 시청자와 걸어온 경로인 기획 의도를 이탈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시청자 반응의 온도만 체크할 것이 아니라, 그 뜨거움의 원인이 관심인지 분노인지 판가름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캡처)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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