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화양고 책임질 3인방, 김찬웅-박민재-이지용

이재범 2021. 2. 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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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남녀 프로농구가 시즌 막바지로 흘러간다. 아마추어 선수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환경 속에 동계훈련을 하며 2021년을 준비 중이다. 여수 화양고 3학년에 진학할 김찬웅(192cm, F)과 박민재(177cm, G), 이지용(194cm, F)도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

주장을 맡은 김찬웅(192cm, F)은 어떻게 동계훈련을 하고 있는지 묻자 “많이 움직이는 농구를 중심으로 속공과 팀 플레이 훈련을 많이 한다. 개인적으론 1대1과 피지컬, 슈팅 훈련에 매진한다”며 “후배들에겐 저를 믿고 따라서 다같이 하자고 한다. 전 항상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여수 화양고의 전력이 강하지 않다. 김찬웅은 “팀 전력은 중하위권”이라고 예상한 뒤 “농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저학년들이 있어서 그렇다”고 냉정하게 팀 전력을 평가했다.

김찬웅은 그럼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3학년들이 전체적으로 다 잘 해야 한다”며 “이지용은 리바운드와 2대2 플레이를 많이 해주고, 박민재는 패스와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저는 득점할 때 득점해주고, 중요할 때 궂은일을 해줘야 한다. 고창윤은 슈터라서 외곽을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고창윤은 현재 부상을 당해 재활 중이다.

박민재(177cm, G)는 “후배들이 모르는 거 알려주고, 분위기를 띄워주고, 파이팅 하자며 좋은 분위기에서 훈련한다”며 “(대학 진학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중요한 기간이라서 전보다 더 열심히 하고, 선생님(최명도 코치)께서 말씀 하시는 걸 더 잘 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박민재 역시 팀 전력을 중하위권으로 내다본 뒤 “주장인 김찬웅이 조금 아파도 참고, 더 뛰어줘야 한다”며 “우리는 빠른 농구를 하는데 동계훈련 할 때 우리끼리 팀 내에서 훈련을 하며 선생님께서 지시하시는 대로 하면 경기력도 올라갈 거다”고 했다.

박민재는 동기들의 장점을 묻자 “김찬웅은 키가 큰데 기동력이 있어서 속공 가담이 좋고, 1대1을 잘 한다. 이지용은 리바운드를 잡아주고, 궂은일을 잘 한다. 고창윤은 슛이 좋은 선수”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지용은 “아파도 최대한 참고 훈련에 집중한다. 1년 밖에 남지 않아서 대학 가기 위해서 안 다치고 3학년을 보내려고 열심히 훈련 중”이라며 “1,2학년 때는 다치면 다치는가 보다 했는데 3학년이 되니까 절실하다. 1학년, 2학년 때 경기를 못 뛰어서 올해 경기가 열리면 모든 걸 쏟기 위해서 동계훈련을 열심히 한다”고 굳은 결의를 내보였다.

이지용은 팀 전력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센터가 없어서 골밑이 많이 밀릴 거 같다. 그래도 평균 신장이 높고, 기동력까지 갖췄다. 속공 등 뛰는 건 좋다. 선수들이 집중을 한다면 괜찮을 거라고 본다”며 긍정적으로 예상한 뒤 “저와 김찬웅이 키가 크니까 리바운드나 수비에서 많이 해줘야 한다. 훈련할 때도 수비 연습을 많이 한다. 3학년이라는 것과 골밑을 지켜야 해서 부담감이 있다. 골밑을 못 지키면 팀 전력의 반이 사라진다”고 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모두 다 잘 해야 한다. 한 명 한 명이 잘 하는 게 아니라서 팀 워크가 좋아야 팀 성적도 날 거다”며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없어서 선수들끼리 으샤으샤 분위기 좋게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지용은 동기 3명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김찬웅은 신체조건이 좋아서 부상만 없다면 리바운드에서 밀리지 않을 거다. 슈팅 능력이 있어서 내외곽 모두 플레이가 가능하다. 저와 같이 내외곽에서 플레이를 잘 한다면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다. 빨라서 속공에 적극 가담한다.

박민재는 패스 시야가 부족하지만, 공격적인 면에서 우리 팀에서 제일 뛰어나다. 가드 중에선 힘도 좋고, 수비도 잘 하는 편이다. 경기할 때보면 박민재가 앞선 수비를 잘 해서 골밑에서 쉴 수도 있다. 슛만 있으면 더 좋을 듯 하다.

고창윤은 무릎 수술을 했다. 팀 훈련에 참가했다면 수비와 공격 모두 도움이 되었을 거다. 우리 팀에서 유일한 슈터이다. 고창윤이 뛰면 내외곽 모두 편하게 농구를 할 수 있다.”

김찬웅은 “항상 경기 준비를 하는 훈련을 한다. 연습도 경기처럼, 경기도 연습처럼 훈련해서 항상 준비가 되어 있다”며 “팀을 하나로 만드는, 서로 협력하는 하나 같은 팀을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민재는 “동계훈련을 하면서 제가 고쳐야 할 부분을 이해하고, 고쳐 나간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다”며 “좋은 멤버는 아니지만, 열심히 해서 성적을 한 번 내보고 싶다. 적어도 8강 이상 올라가겠다” 다짐했다.

이지용은 “동계훈련 때 쉬지 않고 많이 배워서 3학년 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아버지 출신 학교인) 동국대를 가고 싶은데 동국대에 가려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해야 한다고 해서 하체보다 상체 훈련을 많이 한다”며 “최소한 결선 토너먼트에 들어가야 한다. 이번 동계훈련을 통해 대회가 열릴 때 최소한 16강, 더 나아가 8강까지 진출한다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진_ 이재범 기자(사진 왼쪽부터 박민재, 김찬웅, 이지용)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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