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규 확진, 천 명대로 감소..화이자, EU에 백신 공급 확대 약속

조수현 2021. 2. 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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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 신규 확진 42일 만에 천 명대
日 오늘 긴급사태 연장 예상..도쿄 등 10개 지역
화이자·바이오엔테크, 2분기 EU에 백신 공급 확대 약속

[앵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여 일 만에 2천 명 미만으로 떨어진 가운데,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를 연장하기로 방침을 굳혔습니다.

올해 백신 생산량을 50% 이상 늘리기로 한 화이자는 유럽연합에 7천500만 회분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세요.

일본의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부터 살펴보죠.

[기자]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2일 만에 천 명대로 줄었습니다.

어제 오후 7시 반까지 전국의 신규 확진자는 천790여 명이 나와 누적 확진자가 39만2천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가 2천 명 미만인 것은 지난해 12월 21일 이후 처음입니다.

일본 정부는 오는 7일로 긴급사태를 종료할 계획이었는데요.

한 달간 연장하는 결정을 오늘 내릴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감소세지만, 전반적인 감염 확산이 여전히 심각하다고 보고 이같이 방침을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긴급사태가 발효 중인 전국 11개 자치단체 가운데 도치기 현만 제외하고 도쿄 등 10개 지역에 대해 긴급사태가 연장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유럽 상황도 좀 볼까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EU에 당초 계획보다 많은 백신을 공급하기로 약속했군요?

[기자]

바이오엔테크 최고재무책임자가 발표한 내용인데요.

"오는 15일부터 백신 공급을 늘려 1분기 약속한 물량을 맞추고, 2분기에 최대 7천500만 회분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요 급증에 따라 올해 백신 생산량을 13억 회분에서 20억 회분으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유럽연합이 쓰게 될 화이자 백신은 모두 6억 회분이 됐습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백신 확보 소식을 알렸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1분기 EU에 900만 회분을 추가로 공급한다고 밝힌 데 이어, 화이자 백신도 대폭 늘어난다고 전했습니다.

EU 각국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접종자가 200만 명 정도인 독일은 9월 말까지 전체 국민을 모두 접종한다는 계획이고요.

백신 부족으로 이번 달 접종 인원을 절반으로 줄인 스위스는 곧 도착할 백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영국 정부도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요?

[기자]

영국 정부는 지금까지 전국에서 930만 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50만 명입니다.

영국은 오는 15일까지 요양시설 거주자와 70~80대 고령층 위주로 천500만 명까지 접종을 마칠 계획입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NHS는 잉글랜드 지역 양로원 만여 곳에서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보리스 존슨 총리는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 숫자가 "위험한 수준으로 높다"고 말했습니다.

밤사이 발표된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만8천6백여 명이었는데요.

지난달 초부터 시행된 봉쇄 조치로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누그러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숫자이고, 최근에는 남아공 변이 확산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맷 행콕 보건장관은 남아공 변이 지역감염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잉글랜드 8개 지역에서 가정방문 검사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맷 행콕 / 영국 보건부 장관 : 지금까지 영국에서 105건의 남아공 변이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이 중 11명은 해외여행 이력이 없었습니다. 이 변이가 더 위험하다는 증거는 아직 없지만 강력히 대응해야 하고 우리는 그렇게 할 것입니다.]

[앵커]

이스라엘에서는 남아공 변이 재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됐다고요?

[기자]

코로나19에 한 번 걸렸던 사람이 남아공 변이에 재감염된 사례가 이스라엘에서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해당 환자는 57살 남성입니다.

지난해 8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했는데요.

터키를 방문하고 지난달 16일 귀국한 뒤 콧물이 흐르는 등 이상 증세를 느껴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 결과 남아공 변이 감염 판정을 받은 겁니다.

첫 감염 당시에는 코로나19 환자들이 주로 겪는 증상이 나타났는데 이번에는 괜찮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지 의료진은 이 남성의 첫 번째 감염 때 생긴 항체가 두 번째 감염에서 병세 악화를 막았다고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 항체가 변이바이러스가 유발하는 질환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한번 병을 앓았던 모든 사람이 변이로부터 보호를 받는다는 결론을 내리는 건 성급하다며, 다른 유사 사례들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는 세계보건기구 WHO 전문가팀이 코로나19의 기원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조사 현황은 좀 알려지고 있나요?

[기자]

어제 WHO 전문가팀 13명이 승합차를 타고 우한에 있는 후베이성 질병예방통제센터를 찾았습니다.

이들은 관계자들과 비공개로 면담을 가졌는데요.

조사단의 일원인 미국 동물학자 피터 다작은 방문을 마치고 떠나면서, 취재진에게 "면담이 매우 좋았고 중요했다"고 말했습니다.

조사단은 그러나 구체적인 면담 내용은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후베이성 당국은 지난해 1월 코로나 발생 초기에, 사람 간 전염이 되지 않는다는 거짓 발표를 해 비판을 받아온 만큼, 진상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방역 책임자가 다음 달 2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코로나19 세미나를 통해 첫 교류를 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 신문은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장과 중난산 공정원 원사가 영국 에든버러 대학 주최 세미나에서 개막 연설을 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 정부에 과학적인 자문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의 교류가, 다른 정책 결정자들이 대화의 문을 여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중 '방역 사령관'이 코로나19 팬데믹 문제를 처음으로 공개 논의하게 되는 만큼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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