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년만에 가족 품으로..인천 강화서 6·25 전사자 귀환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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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돌이 지난 아들을 두고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국군 용사가 71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간다.
2010년 4월 강원도 춘천 일대에서 고인의 유해 일부와 수저, 단추 등 유품이 수습됐고, 10년 만인 지난해 아들이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해발굴감식단장이 유가족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등을 설명하고 신원확인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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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갓 돌이 지난 아들을 두고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국군 용사가 71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간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일 오전 인천 강화군 선원면에서 고(故) 김성근 일병의 '호국 영웅 귀환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1928년생인 김 일병은 혼인 후 1949년에 아들이 생겼지만, 이듬해 전쟁이 발발하자 참전했다. 고인의 부인은 불과 몇 달 만에 남편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통보받았다.
당시 김 일병은 국군 제6사단(추정) 소속으로 참전해 춘천-화천 진격전(1950.10.4∼10.8) 중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0년 4월 강원도 춘천 일대에서 고인의 유해 일부와 수저, 단추 등 유품이 수습됐고, 10년 만인 지난해 아들이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흔이 넘어서야 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된 아들 김홍식(73) 씨는 "아버지 유해를 찾았다는 소식이 믿기지 않았다"며 "이제라도 아버지를 국립묘지에 편히 모실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국가보훈처장 대신 유해발굴감식단장이 주관하는 약식 행사로 진행한다.
유해발굴감식단장이 유가족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등을 설명하고 신원확인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전달한다.
국방부는 유족과 협의를 거쳐 안장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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