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명절'..직장인 10명 중 8명은 "설연휴 가족과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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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오는 11일 설 연휴가 시작되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집에서 가족과 보낼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46.8%가 코로나19 유행으로 연휴를 간소하게 보내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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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예상 경비는 68만원..지난해 90만원보다 22만원 줄어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오는 11일 설 연휴가 시작되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집에서 가족과 보낼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유진그룹이 유진기업, 유진투자증권, 동양, 유진홈센터, 유진저축은행, 유진로지스틱스, 한일합섬 등 계열사 임직원 1305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을 어디에서 보내겠느냐'고 물은 결과에 따르면 77.7%가 '가족과 집에서 머무르겠다'고 답했다. '고향을 방문하겠다'는 응답은 19%로 조사됐다.
연휴 시작 전까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에 그쳤던 지난해 설 연휴와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에는 '고향을 방문하겠다'와 '집에서 보내겠다'가 각각 81%, 19%로 나타났다.
이동 없이 명절을 보내는 비율이 늘면서 명절 연휴에 휴가를 붙여 사용하는 사람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중 73.4%가 연휴 앞뒤로 개인 휴가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중 46.8%가 코로나19 유행으로 연휴를 간소하게 보내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
연휴가 올해와 동일하게 4일이었던 지난해 설 연휴 조사에선 응답자 중 56%가 휴가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연휴가 5일이었던 2019년 조사에선 57.9%가 휴가를 붙이지 않겠다고 했다.
귀향하지 않고 연휴를 보낼 방법으로는 '미뤄둔 TV프로그램 몰아보기'(38%), '아무것도 안 하고 휴식'(20%), '동네 산책'(13.1%), '취미생활'(10%) 순으로 응답했다.
명절 경비도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설 예상 지출 경비는 응답자 평균 68만6000원으로 지난해(90만3000원)와 재작년(88만원) 대비 각각 76%와 78% 수준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고향방문 감소와 위축된 소비심리가 명절 경비 축소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명절 귀성 일자로는 '연휴 첫날 오전'이 30.5%로 가장 많았다. 연휴 전날 오후'(23.2%), '설 당일 새벽'(19.6%)이 뒤를 이었다. 귀경 일자는 '설 당일 오후'(34%), '설 다음날 오후'(19.2%), '설 다음날 오전'(12.3%) 순으로 나타났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이 1년째 이어지며 이전엔 생경했던 비대면 명절나기가 새로운 세태로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명절에도 불구하고 가족 간 반가운 왕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임직원들의 정서와 사기를 북돋을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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