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작년 강남3구 아파트 증여 123% 증가"..종부세 피하려

정연주 기자 2021. 2. 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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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 증여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3구 아파트 증여 건수는 총 6969건으로 조사됐다.

강남 3구의 아파트 증여는 2019년 서울시 전체 증여량의 25%였으나, 지난해는 30%에 이른다.

또한 지난해 전국 아파트 증여 건수는 총 9만1866건으로 전년의 6만4390건에 비해 약 4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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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0건→6969건 급증..부동산 대책 발표된 8월 이후 집중
서울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30% 증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마포구 민달팽이유니온에서 열린 기본자산제 관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0.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지난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 증여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3구 아파트 증여 건수는 총 6969건으로 조사됐다. 전년(3130건) 대비 123% 증가한 수준이다.

강남 3구의 아파트 증여는 2019년 서울시 전체 증여량의 25%였으나, 지난해는 30%에 이른다.

김 의원실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8월 이후 아파트 증여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재산세와 종부세 부과를 의식한 증여로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 전국 아파트 증여 건수는 총 9만1866건으로 전년의 6만4390건에 비해 약 43%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증가세가 더욱 크다. 서울 전체 증여 건수는 2만3675건으로 전년(1만2514건) 대비 89% 늘었다.

증여 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증여세 세입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두관 의원은 "부동산 세제 강화 이후, 증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며 "증여가 조세 회피수단으로 사용되는데 대한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증여 세원을 일반회계로 분산시키기보다, 특별회계를 만들어 국민 자산 격차 해소에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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