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로 코와 입 잘린 강아지, 분양절차 법으로 정해주세요"..국민청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와 입이 잘린 상태로 길거리를 떠돌던 강아지 '순수'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청원인은 "반려동물 분양절차가 법으로 정해지면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생명'이라고 인식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약자가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는 발전할 수 없다. 동물 학대를 가한 사람은 사람에게도 위해를 끼친다. 이젠 정말 바뀌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와 입이 잘린 상태로 길거리를 떠돌던 강아지 '순수'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 강아지를 구조해 보호 중인 여성은 동물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다시는 순수같은 아이가 생기지 않도록 반려동물 분양절차를 법으로 강력 규제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유기견 관련 봉사자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2020년 5월 유기견 앱에서 믿지 못할 만큼 참혹한 상태의 강아지를 봤다"며 "하얀 말티즈는 코와 입이 잘려져 있고, 케이블타이가 목에 조여져 있어 살에 파고든 채로 서울 동대문구에서 발견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초 발견자 신고로 구청 담당자에게 인계돼 '한국동물관리협회'라는 안락사가 시행되는 보호소로 입소됐다"며 "아이의 사진을 본 순간 구조하고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순수'라는 이름을 붙여 병원에 데려갔다"고 밝혔다.
청원에 따르면 순수는 코 깊숙한 곳까지 망가지면서 숨 쉬는 통로가 막혀 코로 호흡하기 어려운 심각한 상태였다. 비공을 뚫는 수술을 수차례 받았음에도 다시 막혔고, 숨을 잘 쉬지 못해 경련 증상과 함께 켁켁거리는 소리도 냈다고 한다.
청원인은 "얼굴 복원 수술을 하려 했으나, 손상 부위가 넓어 피부가 부족해 쉽지 않았다"며 "다행히 후원금으로 순수의 인중과 입술을 만드는 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순수가 다친 이유는 학대로 추정 중"이라며 "치아와 잇몸은 멀쩡한데 코와 입술만 단면으로 깨끗하게 잘려진 점, 화상이나 교통사고의 흔적이 아닌 점, 선천적 기형이 아닌 점, 목에 케이블타이가 조여져 있는 점 등을 미뤄 예리한 도구로 (코와 입이) 잘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도 덧붙였다.
청원인은 반려동물 입양 절차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반려동물은 아무 제재나 규제 없이 쇼핑하는 물건처럼 사고 팔리고 버려지고 있다"며 "물건처럼 진열된 생명을 계획과 대책 없이, 별다른 신원 파악도 없이 돈만 주고 받고 파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려동물을 분양받으려면 △관련 지식을 가졌다는 수료증 이수 또는 자격증제 도입 △분양자 신원 및 소재지 파악 △아동 학대자나 폭행 전과자는 분양 금지 △분양업자 자격증제 도입 △분양자에게 기본 훈련법 전달 의무화 등을 법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원인은 "반려동물 분양절차가 법으로 정해지면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생명'이라고 인식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약자가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는 발전할 수 없다. 동물 학대를 가한 사람은 사람에게도 위해를 끼친다. 이젠 정말 바뀌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청원은 게시된 지 이틀 만인 2일 오전 9시 기준 1만7000여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옆자리에 여성 타면 급브레이크 밟던 택시기사…교묘한 성추행 - 머니투데이
- 현영 "결혼생활 10년…남편 50대 되더니 변했다" - 머니투데이
- 여자 탈의실 천장이 '와르르'…남자가 떨어졌다 - 머니투데이
- 이수근 "아내, 신장 이식 후 다 망가져…투석 3년째" 고백 - 머니투데이
- "제니가 중국 아이 옷 훔쳐입었다"…中누리꾼, 또 블랙핑크에 딴지 - 머니투데이
- 큰 돈 번 줄 알았는데…대박난 '삐끼삐끼', 원곡자 토니안이 놓친 것 - 머니투데이
- 4개월 만에 보합세 접어든 경기도 아파트 가격.. 하락 전환 눈앞 - 머니투데이
- 20만 유튜버의 민낯…13세와 동거, 동물학대 이어 '아내 폭행' 또 입건 - 머니투데이
- "나이도 찼으니 진짜 부부 어때" 송승헌·조여정 반응이… - 머니투데이
- "인간은 불필요…죽어줘" 구글 AI '제미니' 소름돋는 답변, 무슨 일?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