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철 합참의장, 美에 "더 상호보완적 동맹되길 기대"

원 의장, 2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과 화상통화
밀리 의장 "한미동맹, 역내 평화와 번영 핵심축"

[서울=뉴시스] 한미 합참의장 공조통화. 2021.02.02.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원인철 합동참모의장이 2일 미국 합참의장과 통화에서 한미동맹이 더 상호보완적인 성격을 띠어야 한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이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지연되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에서 이견이 노출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원 의장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마크 밀리(Mark Milley) 미 합참의장과 화상으로 공조통화를 했다.

원 의장은 통화에서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오스틴 국방장관의 취임을 축하한다"며 "70여년간 이어온 한미동맹이 새로운 리더십 아래 보다 상호보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동맹으로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밀리 의장은 "한미동맹은 역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linchpin)"이라며 "앞으로 한미동맹 관계를 더욱 굳건히 발전시키는 데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양국 합참의장은 최근 한반도 안보 정세에 대한 견해를 공유하고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양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고 대화 내용을 전했다.

합참은 또 "양측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작권 전환 준비를 위한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며 "올해에도 조건충족을 가속화해 전작권 전환을 위한 가시적인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합참은 "이번 공조통화는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오스틴 국방장관의 취임을 맞아 양국 합참의장이 소통을 강화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공고히 하는 취지에서 실시됐다"고 통화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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