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사자 故 김성근 일병, 가족 품에..강화서 귀환 행사

박대로 2021. 2. 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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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일 인천 강화군에서 고(故) 김성근 일병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연다.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6·25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생명을 바쳤으나 수습되지 못한 전사자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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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대표에 유품 담긴 호국의 얼 함 전달
[서울=뉴시스] 159번째 신원확인 고 김성근 일병 최초식별사진. 2021.01.29. (사진=국방부 제공)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일 인천 강화군에서 고(故) 김성근 일병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연다.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6·25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생명을 바쳤으나 수습되지 못한 전사자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행사다.

이날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인천 강화군 선원면에 있는 김 일병 유가족 자택에서 열린다.

유해발굴감식단장이 유가족 대표에게 고인의 참전과정과 유해발굴 경과를 설명하고 신원확인통지서를 전달한다. 또 호국영웅 귀환패와 유품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이 유가족 대표에게 전달된다.

고 김성근 일병은 국군 6사단 소속(추정)으로 6·25 전쟁에 참전해 춘천-화천 진격전(1950년 10월4~8일)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춘천-화천 진격전은 중부지역 38도선 돌파·진격작전이었다. 국군이 낙동강 방어전선인 영천에서부터 춘천-화천을 거쳐 북진하는 과정에서 전투가 벌어졌다.

유해는 2010년 4월13일 춘천서 발굴됐다. 허벅지 뼈 등 부분 유해와 수저, 단추 등 유품이 수습됐다.

[서울=뉴시스] 159번째 신원확인 고 김성근 일병 유품. 2021.01.29. (사진=국방부 제공)

고인은 1928년 10월27일 부산 초장동 일대에서 1남2녀 중 첫째로 태어났다.

고 김 일병은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수산물을 판매하던 가정에서 살다가 배우자를 만나 혼인한 후 1949년 아들을 낳았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고인은 아내와 갓 돌이 지난 3대 독자 아들을 남겨 둔 채 참전했다. 아내는 남편이 돌아오기를 70년간 기다리다가 2019년 별세했다.

고인의 아들 김홍식(73)씨는 "저는 솔직히 전사자를 찾아준다는 제도를 모르고 살다가 아버지 유해를 찾았다고 들어서 순간 믿기지 않으면서 서러움이 한 번에 밀려왔었다"며 "지금은 이제라도 아버지를 국립묘지에 안장해서 편히 모실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유해발굴감식단은 "김성근 일병의 경우 2010년 유해를 발굴한 후 유가족인 아들 김홍식님이 10년이 지난 2020년 시료채취에 참여했기에 신원확인이 가능했다"며 "유가족이라고 생각되시는 분들은(친외가 8촌까지) 인근 보건소, 보훈병원, 요양원, 군 병원에서 유전자 시료채취를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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