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로EV'로 식품 배송?.. 기아, 싱가포르서 실증사업 시작

박찬규 기자 2021. 2. 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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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 사업을 밝힌 기아가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기아는 싱가포르 내 PBV 실증사업을 위해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싱가포르 최대 전기차 충전사업자인 SP그룹, 현지 기아 대리점 Cycle & Carriage 등과 협업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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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 사업을 밝힌 기아가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PBV는 기아의 중장기 사업전략 ‘플랜S’의 핵심이다. /사진제공=기아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 사업을 밝힌 기아가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PBV는 기아의 중장기 사업전략 ‘플랜S’의 핵심이다.

기아는 콜드체인(냉장물류) 스타트업 에스랩 아시아와 최근 ‘라스트마일 딜리버리(Last-mile Delivery) PBV 실증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에스랩 아시아는 콜드체인용 신선제품 배송박스 제조 및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신선제품을 국내 및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판매, 유통하는 물류망을 구축하고 있다. 기아는 에스랩 아시아와 협력해 올해 상반기 싱가포르에서 신선제품을 배송하는데 니로EV를 투입하고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서비스용 PBV 사업 모델 검증을 시작한다.

실증사업에 사용할 니로 EV는 배송박스를 싣기 편리하도록 2열 시트 공간이 평탄하게 개조된다. 일부 차종은 2열 시트도 탈거해 공간 활용성을 높이는 등 PBV로서 더욱 적합한 모습을 갖출 예정이다.

기아는 실증사업을 통해 ▲라스트마일 딜리버리에 최적화된 차세대 PBV 개발 ▲CaaS(Car as a Service) 플랫폼 개발 ▲전기차 충전 생태계 조성 ▲전기차 플릿 관리 시스템 (Fleet Management System) 및 서비스 구축 등 PBV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핵심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가치사슬(밸류체인)을 혁신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기아는 싱가포르가 도심 면적 및 교통 환경이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서비스용 PBV 사업 운영과 검증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실증사업 운영 도시로 선정했다. 싱가포르는 2040년까지 내연기관차 운행 폐지를 선언하며 올해 1월부터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대폭 확대하는 등 친환경차 우호 정책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어 전기차 기반 PBV 사업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최적의 장소라는 판단이다.
기아는 싱가포르 내 PBV 실증사업을 위해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싱가포르 최대 전기차 충전사업자인 SP그룹, 현지 기아 대리점 Cycle & Carriage 등과 협업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올 상반기 국내로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다양한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협업 파트너로서 기아의 이미지를 각인 시킬 것”이라며, “라스트마일 서비스뿐만 아니라 오픈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글로벌 PBV 시장을 선도하는데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싱가포르를 방문, 주롱 혁신단지 내 HMGICS 건립 현장을 둘러본 다음 리 총리, 찬 장관 등과 차례로 회동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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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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