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명 입장' 피닉스오픈, 코로나19 방역 시험대 올랐다

2021. 2. 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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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16번홀 소음이 사라진 데 적응해야 할 것이다."

피닉스오픈 운영 책임자 스콧 젱킨스는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대회로 진행할 자신이 있다"며 "77만7000㎡(약 23만평) 면적의 야외에서 대회가 치러지고 철저한 코로나 방역 프로토콜을 준수하는 만큼 안전한 대회가 될 것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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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애리조나 TPC스코츠데일서 개막
PGA투어 "사라진 소음에 적응해야할 듯"
로리 매킬로이 대회 첫 출전
임성재, 파워랭킹 9위 올라
피닉스오픈 명물로 불리는 16번홀 콜로세움 모습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오랜 기간 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16번홀 소음이 사라진 데 적응해야 할 것이다.”

어느 누구보다 조용한 환경에 익숙한 골프 선수들에게 PGA투어닷컴은 '무소음'에 적응하라고 조언한다.

바로 오는 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근교 TPC 스코츠데일에서 열리는 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을 말한다.

이 대회는 경기 중 함성 응원은 물론 선수들에 대한 야유와 음주까지 허용하면서 일명 '골프 해방구'로 불린다. 이런 독특한 문화로 지난 2018년에는 대회기간 70만 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하기도 했다. 특히 콜로세움이 있는 파3 16번홀은 이 대회의 시그니처홀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관중 수가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때문이다. 피닉스오픈 주최측은 하루 입장 관중을 5000명 이하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PGA투어닷컴의 우려(?) 섞인 조언처럼 예전만큼 굉장한 소음은 없을 것같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방역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이후 PGA투어는 대부분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다. 피닉스오픈 입장 관중 수가 예년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크게 줄어들었다지만 하루 5000명 입장은 분명 방역의 큰 변수다. 특히 올 4월 마스터스도 관중입장을 허용할 방침이어서 피닉스 오픈의 방역 성패에 쏠리는 관심은 크다.

피닉스오픈 운영 책임자 스콧 젱킨스는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대회로 진행할 자신이 있다”며 “77만7000㎡(약 23만평) 면적의 야외에서 대회가 치러지고 철저한 코로나 방역 프로토콜을 준수하는 만큼 안전한 대회가 될 것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이 9만5369명으로 집계되며 한달 사망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내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 특히 애리조나 주는 10만명당 15명 꼴로 인구 대비 가장 많은 사람이 사망한 걸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애리조나 주 시장과 관계자들은 매년 이 지역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 캑터스리그(선인장리그) 개막시기를 연기해 줄 것을 최근 MLB 사무국에 요청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2위 욘 람(스페인)과 3위 저스틴 토마스, 디펜딩챔피언 웹 심슨(이상 미국), 피닉스오픈에 첫 출전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이 우승 사냥에 나선다. 한국 선수로는 지난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3년8개월 만에 우승한 김시우와 임성재, 안병훈 등이 출전한다.

PGA투어닷컴은 대회 우승 후보를 예상하는 파워랭킹에서 람과 토마스, 심슨을 차례로 1~3위에 올려놓았다. 매킬로이는 7위, 임성재는 9위에 자리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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