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대' 은행 예·적금서 돈 뺀다.. 16조원 증시로 '머니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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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장기화에 은행 예·적금 상품의 금리가 '0%대'로 떨어지자 고객의 자금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
은행 예·적금은 지난 1월 한달새 6조원 가량 줄었고 부동자금으로 불리는 요구불예금도 10조원가량 줄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1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626조8920억원으로 전달보다 5조5156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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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적금은 지난 1월 한달새 6조원 가량 줄었고 부동자금으로 불리는 요구불예금도 10조원가량 줄었다.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개인들의 움직임이 새해에도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요구불예금 잔고도 급감했다. 지난 1월말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은 전달 대비 9조9840억원이 준 637조8555억원으로 집계됐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출금 시기에 제한이 없어 예금자가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는 예금이다.
반면 대출 규모는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달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135조2400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서 1조5918억원(1.19%) 늘었다. 가계대출 총액은 전월대비 4조2199억원(0.63%) 늘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포함한 원화대출 총액은 9조9426억원(0.79%) 많아졌다.
은행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증시로 '머니무브'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지수가 한때 3200을 돌파하는 등 새해 증시가 활황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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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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