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테슬라 EDR 분석장치 확보..운전자 과실여부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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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서울 용산에서 발생한 '테슬라 모델X 화재·사망사고'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분석장비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국과수는 테슬라 사고차량의 사고기록장치(EDR·Event Data Recorder) 내용을 확인할 리더기를 해외에서 공수해 EDR 자료 분석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EDR 자료를 분석하면 당시 사고차량을 운전한 대리기사의 과실 여부가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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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과수 결과 확인 후 본격 수사 전개 예정
부품 타버려 사고원인 명확히 밝히기는 힘들듯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해 말 서울 용산에서 발생한 ‘테슬라 모델X 화재·사망사고’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분석장비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국과수의 조사 결과를 받아본 뒤 운전자 과실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국과수는 테슬라 사고차량의 사고기록장치(EDR·Event Data Recorder) 내용을 확인할 리더기를 해외에서 공수해 EDR 자료 분석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에 탑재되는 EDR은 차량 충돌 발생으로 에어백이 펼쳐지기 직전 5초 동안 브레이크·가속 페달, 핸들의 움직임, 분당회전수(RPM) 등을 저장하는 장비다. EDR 리더기는 EDR에 전자적 신호로 기록된 자료를 읽어낼 수 있어 사고 경위를 분석하는 데 활용된다.
EDR 자료를 분석하면 당시 사고차량을 운전한 대리기사의 과실 여부가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리기사 최모(59)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이 정상적으로 제어되지 않았다”며 차량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EDR 리더기를 통해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았는지,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밟았다면 몇프로까지 밟았는지를 알 수 있다”며 “사고 원인이 차량 결함인지, 운전자 과실인지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건을 수사하는 용산경찰서는 국과수 EDR 분석 작업이 종료되는 대로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로 인해 부식된 기록장치를 원상태로 회복시켜 기록자료를 얻으려고 하고 있다”며 “자료를 받은 뒤 관련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차량 화재로 블랙박스 등 차량 내 부품이 대부분 타버리면서 국과수 포렌식 조사에서도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운전자 과실 여부를 가린 뒤 사건 수사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과수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해 12월 9일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테슬라 모델X 롱레인지 차량이 주차장 벽면과 충돌하면서 충격으로 불이 나 조수석에 타고 있던 차주가 사망하고 대리기사와 경비원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주차장 내부 폐쇄회로(CC)TV가 사고 현장과 거리가 멀어 경찰이 전기차 운전에 미숙한 대리기사의 과실로 사고가 발생했는지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편 국토교통부도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을 통해 테슬라 차량에 급발진, 배터리 결함이 있는지, 문 개폐 방식에 문제가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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